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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물 안에 개구리
2014년 04월 08일 09시 05분  조회:1428  추천:0  작성자: 박유동
우물 안에 개구리
                                                 박유동

고목나무 밑에는 깊은 우물
옛날엔 그 물을 길러다먹었는데
우물에는 해도 달도 잠기고
나뭇잎도 편주片舟처럼 떠있고
소금쟁이도 떠돌아 다녔었네

언젠가는 개구리 한 마리 살았는데
두레박을 물밑까지 넣고 달아 올려도
낮에는 해가 담겨 올라오고
밤에는 달도 담겨 올라오고
나뭇잎 소금쟁이도 담겨 올라왔었네

그래도 개구리란 놈 달려 올라오지 않았네
한번은 두레박에 잡혔다가도 뛰쳐나갔었네
동그란 우물 밖 하늘 천국을 어이 알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더니
혼자 제왕처럼 사는 우물세상 좋았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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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기대
날자:2014-04-08 19:43:54
계속 우물안에서 살겠다는 고집을 말한것 같은데 시적사유가 튿별한 감은 없고 하지만 그래도 좀 괜찮다는 정도의 시라 보아지네요 확실하게 독특한 사유로 씌여진 시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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