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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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가에서 (외1수) (석문주)
2007년 11월 13일 15시 24분 조회:875 추천:51 작성자:
석문주
두만강가에서
석 문 주
유구한 전설의 고향 백두에서 태여나
동으로 흐르는 이야기강아
내 어릴적 보았느니라
아저씨네들 형님네들
기다란 낚시대 드리우고
팔뚝보다 더 큰 옛말
낚아올리는걸
지금 내가
예서 낚시질하고있다
웬 일인지 종일토록
얼마 못 낚는다
손뼘되는 옛말도
별로 없다
해달은 뜨고 지고
강물은 점점 줄고
옛말은 하나 둘씩 사라지고
이야기강의 신음소리
유언처럼 들리는듯하다
4월의 도시
석문주
콩크리트
벽돌세상
어느 틈
봄이 와 붐빈다
설 자리
더 없는 곳에
여기저기 채찍흔적처럼
파란 줄 긋다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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