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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신문학원- 이곳에 남긴것과 얻은것은…
2010년 03월 11일 07시 22분  조회:1250  추천:0  작성자: 동녘해




로신문학원-
이곳에 남긴것과 얻은것은…
2007년 8월 7일 (화요일)


지난 4월 중순, 연변작가협회로부터 로신문학원입학지원서를 쓰라는 통지를 받았을 때 나는 꿈인지 생시인지 갈피를 잡을수 없었다. 근 20년을 텔레비죤기자로 뛰면서 여가에 문학작품을 창작해온 나에게 작가의 요람- 로신문학원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였다. 나는 떨리는 심정으로 자신없이 입학지원서를 썼고 강역에 내놓은 자식을 기다리듯 입학통지서를 기다렸다.
2007년 4월 26일, 나는 오매에도 기다리던 로신문학원 입학통지서를 받게 되였다.
2007년 5월 8일, 나는 기쁨과 흥분과 희망을 한가슴 가득 안고 로신문학원의 아담한 정원에 들어섰다.
5월, 북경의 하늘은 그러듯 푸르렀고 5월, 로신문학원의 정원은 그렇듯 아늑하고 생기로 차념쳤다.
전국 27개 성시자치구에서 모여온 53명의 학원들로 “제6기로신문학원중청년작가고급연구반(아동문학작가반)”이 구성되였다. 개학식 날, 나는 올 때 안해가 정성들여 행장에 넣어준 한복을 꺼내입고 개학식에 참석했다.
나는 이번 연구반에서 유일하게본 민족언어로 창작을 하는 학원이였다. 이번 연구반에는 이미 괄목할만한 창작성과를 올린 실력파 작가들도 많았다. 연변에서 일정한 작품을 내놓았지만 아직 한편도 한어로 번역되여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 없는 나로서는 과연 이 군체와 잘 어울릴수 있을가가 못내 근심되였다.
차츰 시간이 흐르며 나의 근심이 부질 없는 것이였음을 느꼈다. 로신문학원은 화목한 대가정이였고 학우들은 다정한 형제자매와도 같았다. 잠시 이 군체의 주변에서 서성이는 나에게 학우들이 우정의 손길을 보냈고 학원의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용기를 주었다. 학우들과 함께 여러가지 문학행사에 참가하면서 국내 아동문학잡지사와 출판사의 편집들과 낯을 익혔고 그런 행사를 통해 국내 아동문단의 현황을 일부 료해할수있게 되였다.
나는 참답게 강의를 듣고 부지런히 책을 읽고 쉼없이 글을 쓰는 것으로 자신의 선천적인 부족점을 미봉하자고 다졌다.
2007년 5월 13일, 나는 민족 대이동을 겪고있는 중국조선족사회 청소년들의 성장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창작을 시작했다. 집에 있을 때 부터 늘 생각은 하면서도 시종 필을 대지못하고있던 작품이였다.
로신문학원의 진한 문학적인 분위기와 창작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나에게 많은 령감을 불어넣어주었다.
강의가 없는 날이면 나는 온 하루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 글을 썼다. 한달만에 17만자에 달하는 장편소설 “천사는 웃는다”를 완성했다. 원고의 집필을 마치고 지나온 한달간의 창작려정을 돌아보면서 나는 무한한 성취감으로 오래도록 가슴을 들먹였다.
그뒤로 나는 중편실화 “엄마의 마늘밭”, 중편소설 “선녀를 찾아주세요”등 작품도 완성했다.
학우들과 학원의 도움으로 4편의 아동소설을 한어로 번역하여 국내 아동문단에 소개할수있게 되였다.
석달간의 학습을 끝마치고 곧 이 곳을을 떠나게 된다. 이 석달간 나는 과연 이 곳에서의 학습을 통하여 무엇을 얻었을가?
2007년 6월 28일, 나는 나의 블로그에 문학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이렇게 적어 올렸다.
“가장 민족적인 것일수록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나의 민족, 나의 일터, 나의 사랑하는 청소년친구들이 곧 나의 프로이고 나의 소설이다.
근 20년을 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조선족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조선족청소년들을 위해 글을 쓰면서 오늘까지 뛰여왔다.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는 우리 조선족청소년들과 함께 국내외 예술행사에 참가하면서 조선족청소년들의 뛰여난 예술기량과 그들의 생동활발한 성장 모습을 지켜보았고 그들의 꿈, 그들의 희망이 무엇인가를 료해하게 되였다.
사람들은 시장경제의 충격과 함께 전반 조선족사회가 흔들리고있다고 말한다. 통계에 의하면 한 학교에 진정으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학생이 전반 학생수의 30프로를 넘기지 못한다 하니 문제의 엄중성을 짚어낼수있을것 같다.
청소년시기에는 성장발육 때문에 사춘기라는 성장통을 앓게 된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많은 조선족청소년들이 신체발육으로 부터 오는 성장통과 가정으로부터 오는 성장통을 이중으로 겪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56개민족이 단란히 모여사는 화목한 대가정이다. 조선족청소년들의 성장이야기는 그대로가 이 대가정속에서 엮어지는 한부의 소설이다.
조선족청소년들과 제일 가까운 거리에서 진실하게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그들의 현장감 넘치는 성장이야기를 들어주고싶다.
나의 소설이 진정 조선족청소년들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 엮어질 때라야 만이 나는 명실에 부합되는 조선족 아동문학가가 될것이고 조선족 청소년들의 믿음직한 친구가 될수있을것이다.”
연구반에서의 학습을 통해 얻어낸 문학에 대한 나의 감수이다.
석달, 이 소중한 나날에 이 곳은 나에게 창작에서 일정한 성취를 이루게 했을뿐만아니라 생활상에서도 많은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하게 해주었다.
학우들과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문학을 담론하고 인생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그리던 순간순간들이 꿈만 같다. 오늘도 나는 로신문학원의 아늑한 내 보금자리- 211호 침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살랑살랑 나무잎아리들의 설레임소리가 들려온다. 로신문학원의 살진 고양이들이 앞집 지붕우에서 여유롭게 뛰노는 장면이 그림처럼 보여온다. 그새 가끔 먹다 남은 고기점을 던져주며 정들었던 고양이들이다.
석달, 나는 과연 이 석달간 이 곳에 무엇을 남겼을가?
그렇다, 이 석달간 나는 이 정원에 나름대로의 뜨거운 열정과 끈질긴 노력과 소박한 진정을 남겼다.
로신문학원에서의 소중한 추억은 영원히 나의 인생을 동반할것이며 앞으로 나의 문학활동에 소중한 활역소로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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