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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학관 - 《트럼프》
2010년 04월 25일 13시 16분  조회:2105  추천:0  작성자: 동녘해
나의 문학관 - 《트럼프》

~량춘식


트럼프는 세계적이다. 유흥업에서 거대한 《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원 14세기 구라파에서 완벽화되고 수백년의 변화를 거치면서 세계 여러 나라 트럼프의 정수를 융합한 뒤에야 점차 오늘날 국제에서 공인하고 통용하는 카드의 모형인 트럼프가 형성된 것이다. 얼마나 파란만장한 형성인가!

장편이나 중편만 그런게 아니라 한편의 단편소설이 잉태되기까지를 나는 그 융합의 치렬함을 두고 지리멸렬한 트럼프에로의 형성을 기억한다.

트럼프에서 대소왕을 제외한 52장의 트럼프장수자는 1년에 52개 주일이 있음을 대표한다… 52장의 트럼프장을 나는 나의 숙명의 길에 펴내는 소설창작의 황금시기를, 단 52개의 주일이 아니라 52년에 2를 곱할만큼의 창작생애로 치곺다. 왜 그럴가? 트럼프에서 그 52장을 기점이 종점에로의 과정일 때 그 과정을 비춰주는 대소왕 있기 때문이다. 대왕은 태양을 대표하고 소왕은 달을 대표한다… 태양은 내 삶의 원천이요, 달은 삶의 치렬함을 가공해내고 구상하는, 어둠속의 빛으로서의 지음이니 말이다.

트럼프에서 일년4계절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각각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 클럽으로 표시한다. 그중 하트, 다이아는 낮을 대표하고 스페이드와 클럽은 밤을 대표한다… 나에게 있어서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계절은 관계없다. 어떤 작가처럼 계절에대한 례찬은 따로 없다.

스페이드는 어지러운 바람이 불고 병균이 되살아나는 불투명한 계절이여서 싫고 겨울은 혹독한 추위로 무정해서 질색이라거나 하는 핑계따위는 괴변이요, 불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여긴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들은 똑같은 질서와 력랑이 된다…오힐상 봄의 흙탕물과 한여름의 가뭄과 가을의 빈쭉정이가 그리고 와들와들 떨리는 눈보라치는 승냥이골이 창작 의욕의 보다 왕성함을 불러일으키던게였다. 그렇다하여 나는 계절앞의 팔방미인이나 《날백정》은 아니다. 보통 인간보다 더욱 풍부한 감정이 있으며 희노애락을 타는게 문학가가 아닌가 한다. 봄날의 서정과 여름날의 랑만과 가을날의 흥분과 겨울날의 격정을 맨드라미 꽃 한송이, 이슬 한방울, 오곡의 빛깔과 향기, 흩날리는 눈발에서 넉넉히 잡아본다. 그러니 낮과 밤의 교체란 단 과정, 계절을 촘촘히 소설이란 《다래끼》를 결어가는 고달픈 하루들로 되나니 다 결은 다래끼에 《인물성격》이란 《물고기》가 풀떡이길 바람이야 얼마나 충실한 짓임을 안다.

이르자면 트럼프에서 같은 꽃색으로 된 트럼프장수자가 마침 13장인데 매 계절마다 기본상 13개 주일이 있음을 대표한다. 같은 꽃색갈로 된 13장에 씌인 수자를 합하면 91날로 이루어졌음을 표명한다. 이런 4가지 꽃색의 액면수자를 합하고 거기에다가 소왕을 1일로 해서 더하면 마침 일년을 표시하는 365일이 된다. 만약 거기다가 대왕을 1일로 해서 더하면 윤년을 표시하는 수자와 꼭같게 된다… 1일이 한달을 채우고 한달이 모여 계절을 채운다. 그리고 계절이 모여 일년이 이룩된다. 그런데 우린 안다. 시간이 이를 사려물고 아득바득 한달을 채우고 계절을 만들고 일년을 이룩시키는게 아니라 이건 천문적인 규률이요, 객관적인 섭리든 것이다. 나의 매 한편의 소설도 마찬가지다. 안되는 소설을 억지로 기어이 마무리겠노라 아득바득하는게 소설가가 아니다. 그래봤자 될수도 없는 것을.

소설가라면 어떤 법칙이듯 숙명이듯 자연스레 으레 그렇듯이 처사해야 하는 것이다. 아침에 6시에 퇴침하고 이를 닦고 밥 먹고 출근할 때, 출근해서 교단에 올라 글 가르칠 때, 퇴근할 때 길에서… 그 어느 한 절차에 구상이 진득진득 묻어있지않을때는 없든 것이다.그렇게 하자고 해서 그런게 아니다. 으레히 규칙이 있는건 독서시간이다. 저녁 입침전 시간반을 내가 읽어야되겠다고 생각되는 지식성적인 책을 읽는다. 그와 대비하면 구상이란 자유분방하다. 그 자유분방이란 기실 뼈를 깎고 살을 벋기는 고역인 것이다. 한번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에 온 정신이 소설에 가 있다가 트럭, 그것도 어뤄쓰대형 트럭과 정면으로 부딛쳤는데 트럭이 먼저 힘있게 브레이크를 밟았기에망정이지 하마트면 저승귀신이 될번했다. 그러니 신의 짓거리라고는 말하기 힘드나 한편의 소설이 형성되는 과정이 어찌 《365일》이 이룩되는것과 같지않으리오.

트럼프중에는 J, Q, K 각기 4장씩 도합 12장이 있는데 일년에 12달이 있음을 표시하며 태양이 1년에 12개의 별자리를 지나감을 표시한다… 만약J가 단독으로 12장이 되거나 J와 K가 합하여 12장이라면 트럼프가 형성될 수가 없는 것이다. 가령 유흥업도구로 될 수가 있다손쳐도 인기를 끌수없어 그 수명이 빈약해질 것이다. J, Q,K 그 어느것 하나 빠뜨림없이라야 원만한게 아닐가. 마찬가지로 소설의 텍스트도 그러하다.

이를테면 난 창작에서 J를 《현재》,Q를 《어제》,K를 《래일》로 잡는다.

제일 재미없는 소설은 이야기 챤스가 면이 좁은 직통으로 내리엮인 것이다. 이런 소설은 《실개천》,《소오줌》소설이라 한다. 쭉 갈기면 곧게 끝날 소설이 소설인가. 난 《J+Q+K》기법을 즐긴다. 좀 더 깊이에로 이른다면 J는 《련상》이고 Q는 《회억》이며 K는 《상상》인 것이다. 즉 이는 들길을 가다가 험산을 오르내리고 흉맹한 강을 건느는 겪의 술법인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중의 4가지 꽃색은 뜻이 각이하다. 스페이드는 올리부의 잎을 상징하고 평화를 표시하며 히트는 심장모양으로서 지혜를 표시하며 다이아는 다이아몬드를 대표하며 재부를 의미하며 클럽의 검은색 세 개잎은 클로버에서 기원된 것이다… 더 가깝게 이른다면 스페이드는 평화, 히트는 지혜, 다이아는 재부, 클럽은 눈꽃 즉 결백, 아름다움을 싱징시킨다… 그런데 나는 안다, 아니 소설가는 알아두어야 한다. 너무 평화로우면 개성을 잃고 너무 지혜로우면 령감이 오길 저어하며 너무 재부에 혹하면 창작이 멈추고 너무 아름다우면 모든게 라태해진다.

나는 거칠게 놀때가 많다. 성격을 마구 부릴때가 있어 동료들에게 왕따 당할때가 종종이다. 그러면 곧 고독이 온다. 그 외로움은 나에게 정서를 불러일으켜 천만리 회억의 고장을 달려가게 하며 오늘과 래일을 불러와 창작의욕을 활활 불태우게 한다. 하여 언제나 평화보다 아픔을 즐겨 찾는것이 그런 원인때문이리라.

나는 우직스런 편이다. 아니 그걸 좋아한다. 령리하고 똑똑한체 하는 사람들과 사귀길 싫어한다. 말하기 거북스럽지만 누구에게 지혜롭다는 칭찬을 듣는걸 바라지 않는다.

원고비 25원이 왔소, 천원이 왔소마저 안해앞에 다 말해버려 괜히 추궁을 당하고 의심을 사 가정싸움을 일으키는, 텔레비화면의 미인과 섹스를 하곺다는 얘기를 다 해 안해의 극도의 분개심을 자아내는, 남들은 겨울에 조금만 길이 미끌어도 1원 내고 공공뻐스를 타고 다니는데 나만은 자전걸 타고다니다가 허리를 다치여 반달동안이나 처신을 잘 못하며 교단생활을 불편하게 치러야했던… 그래도 그런게 글이 되여 《병치료비》몇백원이나 벌어내더라.

나는 재부에 꽉 막힌놈이라 할가, 한번 우리집으로 와 보시라. 학교에서 십년전에 준 아빠트건만 여적 장식도 안한채로다. 그래도 글장식은 하노라 집에만 들어서면 6권사전을 촘촘히 번져가고 명작의 서술들을 암송도 낸다. 돈도 있건만 왜 안해의 손가락엔 남 다 끼는 퉁반지조차 안 끼이고 밥상도 녹때가 더께로 앉은 씨걱다리 꼴인지… 안해도 잔소리에 맥 빠져 그저 그렇겠거니 사는 모양.

나는 결함투성이 인간이다. 밥을 먹어도 마구 흘리길 꺼리잖고 길을 걸어도 구두바닥을 마구 끌어서 소리 내고 먼지 일으키길 재밋어 한다. 심술도 드문드문 피우고 지나친 우스개도 줴쳐 간부들의 미움개도 친다. 령도들과 걸고들어 싸우기도 잘하고… 뻔연히 아는 도리도 모르는척 그렇게 사는게 난 편하다면 그건 즐거움이고, 소설만 언덕으로 기대여 사는것일 것이다. 난 영원히 심심치 않다.

나는 오늘도 걸어서 뽀얗게 먼지 일구며 《갈등》의 내 나름의 문학세계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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