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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최동일 동시집-외롭지 않다

력사를읽습니다
2011년 10월 23일 11시 57분  조회:1859  추천:0  작성자: 동녘해
력사를읽습니다
 
할아버지의얼굴이근엄해보입니다.
아빠트아래공지에버려져있는
색이바랜자동차를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얼굴이굳어져있습니다.
 
자동차적재함은누렇게녹이쓸었고
자동차대가리는하얗게색이 바랬습니다.
몇년전이 곳에  아빠트를지을때
벽돌을나르고모래를나르던
자동차입니다.
 
그무렵할아버지는
위엄있는교원이셨습니다.
 
아빠트가일어선지몇년
할아버지가퇴직을하신지도
몇년입니다.
 
할아버지의혈기 넘치던얼굴은
의욕이없이누렇게뜨셨고
검고기름기돌던머리카락은
하얗게세버렸습니다.
 
할아버지는날마다창가에서서
색바랜자동차를바라봅니다.
 
나는
그러는할아버지를지켜봅니다.
할아버지의얼굴에서
페기된자동차를보고
페기된자동차에서
력사를읽습니다.
 
할아버지와
자동차는
력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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