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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한 고급동물
2011년 11월 23일 21시 50분  조회:1985  추천:0  작성자: 주정배

 우리민족은 옛적부터 개고기를 아주 즐겨 먹었다.
 
개고기를 어찌나 좋아하였던지 개고기는 여름철 최고의 보신용으로 심지어는 삼복철에 개고기는 더위를 물리치는 제일 좋은 보약이라고까지 한다.
 
그러나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맞는지 아니면 세월이 조금 윤택해져서 그런지 요즘은 개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인간들이 나날이 늘어 나면서 개를 잡아 먹는 인간은 이젠 인간 취급도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전에는 제집 앞에서 몇 년간 집 지키고 주인보고 꼬리 젓던 개도 서슴없이 잡아 먹고는 개트림?!을 껄~껄 하고는 그대로 술자리에서 저가락장단 맞추어 흥에 겨워 노래 부르고 춤까지 추었었다.
 
일전에 동불사에 있는 내 친구는 내가 가을철에 놀러 갔더니 아침 조깅 삼아 마을 둘러 보려 일찍 일어나 친구와 함께 삽작문을 나서는데 친구가 "잠깐!"하더니 문앞에서 우리보고 꼬리 저으며 아양떨고 있는 개를 바줄에 매서 끌고 가길래 난 이상했다.
 
아니? 개를 그대로 불러도 ... 아니면 휘파람 하나 휘~ ㅎ하여도 잘만 따라 오는 개를 왜 바줄로 매서 끌고 가는가?!고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그대로 개를 얼려서 목을 매서 뒤뜰에 있는 배나무 큰 가지에 그대로 달아 매 놓고는 집안에 대고 아버지한테“아버지달아 놓았습꾸마” 하고 큰 소리 치는데 ...

난 그 배나무에 목을 매달린 개를 보고 어찌나 끔찍하게 무서웠던지…
 
그것도 잠깐, 그보다 아침조킹 삼아 촌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집에 들어서니 친구 아버지 "재우 올라 가라" 재촉하더니 우리앞에 김이 문문나는 시뻘건 개간을 도마에 저며 놓았는데,.. 난 비위가 약해서 정말 저가락이 개간에 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친구와 친구 아버지는 칼 도마채로 하얗게 튀당한 개사체! 뻘건 혀를 가로 물고 있는 개다가리! 큰함지에 담아 있는 개내장! 옆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개간에 큼직한 돌소금을 칼등으로 꾹꾹 눌러서 조금 보드랍게 짛더니 거기에 아직도 팔닥거리는 듯한 개간을 소금에 뚝뚝 눌러 찍어 소주를 곁들어 맛나게 먹더라.
 
나도 비록 개간은 비위가 맞지 않아 저가락질 못하였었지만 그개고기는 어찌나 맛이 있던지 ...

지금도 그개고기가 내가 평생 먹어 본 개고기중 최고였지 않는가 싶다. 정말 말 그대로 시골에서 기르는오리지널 똥개여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당시엔 그렇게 배가 부를적도 아니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때 그사건이 인상이 깊어서 난 그친구만 만나면 그개고기 이야기를 꺼내곤 하였고 나의 동창들을 만나면 나의 그 농촌친구를 "내가 놀러 가니 개를 잡아주더라"고 통이 크고 씀씀이가 사내다운 친구라고 항상 자랑하곤 하였었다.
 
그런데 그런 친구도 외국에 가서 몇 년 있더니 이젠 개고기를 먹지도 않는다고 한다.
 
전번에 그집에 놀러갔더니 여우새끼 같은 개새끼 한마리가 그친구 무릎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던데 술판 시작부터 술판이 끊날때까지 술상에서 그개를 안고 술을먹더니 술상이 파해서 내가 일어나 돌아오는데 나를 바래 주면서 문밖까지 그 여우새끼 같은개를 안고 나오더라...
 
참, 그 머지 않는 80년대 까지만 해도 아침에 개를 바줄에 끌고가다가 번개같이 배나무에 달아놓고 "아버지~배나무에 달아 놓았습꾸마"하던 그, 그 죽어 느러진개 사체옆! 삶은 개대가리 옆에서 지저분하고 울퉁불퉁 고불고불한 개밸이 담겨 있는 함지박 옆에서 김이 문문나는 시뻘건 피가 떨어지는 듯하는 개간을 소금에 저며 먹던 그가, 이젠 개고기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거기에 "야 ! 인간이 어떻게 개고기를 먹냐?! "하면서 ..
 
인간은 이렇게 간사하다. 배가 조금 부르면 이렇게 간사해지는가부다.

정말 돈도 많고 양심이 좋아졌다고한다면 그개를 안고 다니는 돈이면 그개를 기르고 먹이는 돈이면 북한 어린이들에게 과자하나 사탕한알이라도 더 지원했으면 좋겠건만.
 
저렇게 여우새끼 같은 개새끼를 죽도록 사랑하다가도 그 어느날 수재가 들거나 흉년이 들어 먹을것이 없어진다면 제일 처음에 품안에 안고 다닐 그개새끼를 잡아 먹을것이며 그런 개새끼같은 먹을거리가 없어진다면 사람도 잡아 인육도 먹는것이 우리 인간이다.
 
인간 우리 인간은 정말 얼마나 요사하고 간사하며 치사한가?!
이세상에 그어느 동물보다 악독하며 요사하며 간사하고 치사한 고급동물이 바로 우리 인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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