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현존하는 어류 중 두 번째로 몸집이 큰 종(種)으로 알려진 돌묵상어(basking shark)가 호주 해역에서 85년 만에 붙잡혔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일 호주 빅토리아 주(州) 워넘불 포틀랜드에서 몸길이 6.3m, 무게 약 3톤의 거대한 수컷 돌묵상어가 저인망 어선에 끌려 올라왔다.
이 돌묵상어를 우연히 잡았다는 어부 제임스 오웬은 고가에 거래되는 이 상어를 파는 대신 연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빅토리아 박물관(Museum Victoria) 측에 기증했다. 돌묵상어의 지느러미는 중국 등지에서 별미로 여겨져 고가에 팔린다.
빅토리아 박물관의 마틴 고먼 박사는 “돌묵상어 지느러미는 고가에 팔 수 있다. 덩치가 그 만큼 크기 때문”이라며 돌묵상어를 흔쾌히 기증해준 제임스 오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 돌묵상어의 가슴 지느러미는 1m가 넘고 폭은 60cm 이상이다. 이런 게 두 개다”라며 “폭이 1~1.2m인 지느러미 등 또 다른 지느러미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 거대한 상어를 배 밖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크레인을 사용해야 했다. 박물관 측은 이 상어의 샘플을 채취, 생태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돌묵상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돌묵상어는 몸길이가 최대 10m 이상 자란다. 거대한 몸집과는 달리 성질이 온순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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