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술에 취해 지하철 승강장에서 곯아떨어졌다. 이 틈을 노려 누군가 그의 지갑을 훔쳤다. 잠시 후, 잠에서 깬 남성이 비틀대다 선로로 떨어졌다. 옆에서 그를 본 다른 승객은 못 본 척 자리를 떴다. 놀랍게도 떨어진 남성을 구한 사람은 그의 지갑을 훔쳤던 도둑이다.
좀처럼 믿기지 않는 일이 프랑스 파리의 한 지하철역에서 최근 일어났다. 약 2분 분량의 승강장 CCTV 영상을 보노라면 사람은 원래부터 착했던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파리의 한 지하철역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다.
어디선가 다가온 한 남자. 이리저리 남성을 둘러보더니 옆에 앉는다. 그리고는 그의 품에서 지갑을 꺼내 슬며시 자리를 떠났다. 도둑이다. 그러나 만취한 남성은 누가 자기 지갑을 훔치는지도 모르고 있다.
잠시 후, 남자가 잠에서 깼다. 그는 지하철을 타려는지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술에 취한 탓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결국 선로로 떨어졌다. 누군가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 남자는 들어오는 전동차에 치일 수도 있었다.
다행히 근처에 다른 승객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후드티를 입은 남자는 선로에 떨어진 그를 보고도 모른 체 했다. 오히려 다른 곳으로 자리를 떴다.
전동차가 들어왔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화면 아래쪽에서 누군가 선로에 추락한 남성을 향해 뛰고 있었다. 그는 방금, 남성의 지갑을 훔친 도둑이었다. 후드티 입은 남성은 멀찍이서 취객을 끌어올리는 사람들을 지켜볼 뿐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선로에 떨어진 남성이 얼마나 다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도둑 역시 잡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영상 안에 많은 것이 담겼다고 반응을 보였다. 돈을 훔친 것은 나쁘지만, 전동차가 들어온다는 소리에 그를 구하려 뛴 도둑을 칭찬한 이도 있었다. 오히려 네티즌들은 술에 취한 남성이 선로에 떨어졌는데도, 이를 못 본 척 지나친 후드티 차림 남성을 더 비난했다.
과연 사람은 원래부터 착했던 것일까? 돈을 훔친 도둑의 행동은 선로에서 승객을 구했다는 결과 아래 정당화할 수 있을까? 이는 당신의 판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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