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극 진압에 나선 경찰관이 사제폭탄 폭발현장서 몸을 날려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온몸에 상처를 입어 피부이식 수술까지 받았지만 경찰관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 성의 경찰관인 우씨는 최근 한 남성이 인질극을 벌인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현장에 출동했다.
42세 남성은 친어머니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폭탄을 들었는데, 여차하면 불도 붙일 기세였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관들을 보고는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때 우씨가 동료들과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그를 본 남성은 즉시 도화선에 불을 붙였고, 흉기를 꺼내 경찰관들이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마구 휘둘렀다.
폭탄 처리반이 뒤이어 들이닥쳤을 즈음, 폭탄이 결국 폭발했다. 이를 본 우씨는 터지는 폭탄을 향해 몸을 날렸고, 그의 몸 여기저기는 옮겨붙은 불길로 활활 타올랐다.
우씨가 몸을 날린 덕분에 동료들은 다치지 않았다. 인질범과 그의 어머니도 무사했다. 오로지 현장에서 다친 사람은 우씨 하나뿐이었다.
우씨는 우한(武漢)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30여 군데나 치명상을 입은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얼굴과 팔 등에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우씨와 그의 아내에게 보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우씨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우씨의 아내는 “남편은 폭발현장에서 몸 던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지금은 남편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질범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부는 남성이 평소 좋아하는 여성에게 구애했으나 거절당하자 홧김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추측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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