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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랭커셔 모어캠브에서 극적으로 암을 이겨내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딸의 영상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현지시간)딸 메이지 딕슨(8)과 아버지인 크리스(43) 부녀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크리스는 6년 전 방광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딸과 친밀했던 크리스는 투병 중에도 딸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화학 요법 치료를 여러 차례 받고 나서도 새로운 종양이 발견되면서 크리스의 입원 기간은 길어졌습니다. 부녀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죠. 지난 여름 크리스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방광을 포함해 저정낭과 전립선, 림프절, 방광 정맥 등을 적출하는 근치방광절제술을 받기로 한 거죠. 이번에는 딸과 정말 오랜 시간 헤어져야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무사히 마친 크리스는 예정된 날짜보다 일찍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는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온 딸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는 딸 몰래 랭커셔 모어캠브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돌아와 딸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아버지의 이른 퇴원 소식을 알 리 없는 메이지는 여느 때와 달리 학교를 마치고 귀가했는데요. 집에 들어온 뒤 아버지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스냅챗을 보고 오라는 어머니의 말에 묵묵히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스냅챗을 열어본 메이지는 아버지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아버지는 병원이 아닌 거실 소파에 앉아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지금 집에 와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메이지는 누구보다 빠르게 아버지를 향해 달려갔는데요. 거실문을 열고 아버지를 마주하는 순간 “오 마이 갓”을 연신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크리스는 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생생히 담았습니다.
크리스는 “(투병하면서) 딸 아이도 매우 힘들어했다. 병실을 찾아올 때마다 매번 심란한 표정으로 문을 나서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9시간의 수술에 대해서는 “녹초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6년의 투병기간은 “마치 60년 같았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 집에 돌아온 지금 그는 “이제 다른 아빠들처럼 매일 아침잠에서 깨어나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습니다.
크리스는 “아이와 하루라도 떨어져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내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다가와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에게서) 지금껏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고 감회를 밝혔습니다.
메이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며 “한때 아버지를 병원에서밖에 볼 수 없어 서운하기도 했지만, 이제부터는 늘 함께할 것이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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