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의 심장마비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여객기를 목적지에 내린 부조종사가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아시르를 떠나 수도 리야드로 향하던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소속 SV 1734편 여객기에서 기장 와리드 빈 모하메드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여객기는 3만4000피트(약 10km) 상공에 떠 있었다.
부조종사 라미 벤 가지는 기장의 죽음에 당황했으나 침착함을 유지했다. 돌발상황에 흔들리면 자기뿐만 아니라 승객들까지 위험해진다고 생각했다. 기내에는 승객 220명이 타고 있었다.
도착지 공항 관제탑에 기장의 사망사실을 알린 가지는 구조대를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미러는 "승객들은 2시간에 걸친 비행이 끝나기 몇 분 전에야 기장의 사망소식을 접했다"고 보도했다.
가지는 비행 중 기장의 사망을 밝히면 승객들이 동요할까 무사히 땅에 닿은 뒤에 사망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지의 침착한 대처로 여객기는 무사히 게이트에 닿았다. 다친 승객도 없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여객기 도착 후 구조대가 급히 기내로 들어갔으나 이미 기장은 숨진 뒤였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관계자는 “부조종사는 침착히 땅에 여객기를 내렸다”며 “승객들은 여객기가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기장의 사망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숨진 기장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부조종사의 침착한 대처로 승객들이 무사했다”며 “기장이 평안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은 중동 지역 항공사 중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에 이어 수입 면에서 셋째로 큰 항공사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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