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갚으려 두 딸을 판 중국의 비정한 엄마가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는 가운데 자신이 팔린 줄도 모르고 돈 세는 엄마를 돕는 아기 영상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소후TV가 도박 빚에 팔려간 딸과 돈 세는 엄마의 영상을 앞선 16일 공개했다.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난닝(南?) 시 헝(?) 현에 사는 한 렁 바오신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두 살, 네 살 난 딸을 팔아넘겼다.
2015년 1월, 첫째 딸 샤오춘을 파는 대가로 1만3000위안(약 233만원)을 받은 렁씨는 딸을 앞에 두고 태연히 돈을 세 보는 이를 당황케 했다. 자신이 팔렸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 못 한 샤오춘은 엄마 앞에 가만히 쪼그려 앉았을 뿐이다. 심지어 아기는 엄마를 돕기까지 했다.
영상은 현장에 있던 다른 업자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렁씨의 둘째 딸 샤오추는 한 달 앞선 2014년 12월, 1만9000위안(약 340만원)에 이미 다른 곳으로 팔린 터였다.
렁씨가 딸을 팔 만큼 악랄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남편과 알콩달콩 살고 검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한번 도박에 빠진 후, 빚이 쌓이면서 남편과 이혼하고 두 딸을 떠안은 처지가 됐다.
앞서 집을 떠났다가 얼마 후 돌아온 렁씨의 남편은 두 딸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3개월 뒤인 2015년 4월에 두 아기를 모두 구조했다. 다행히 아기들은 무사했다. 브로커의 이름은 웨이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 법정에 선 렁씨는 자신의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브로커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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