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닌 ‘개’의 결혼식을 보려고 하객 5000명가량이 인도의 한 마을에 몰린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파와라가 수많은 사람으로 시끌벅적했다. 이들은 모두 ‘개의 혼례식’을 보려 몰린 하객이었다.
수캐 샤군은 분홍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로 멋을 냈다. 샤군은 주인 바산트와 함께 식장에 들어서면서도 전혀 초조한 기색이 없었다.
반면 암캐 샤구니아를 품에 안은 바하두르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런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란색 옷을 입은 샤구니아는 가만히 땅만 쳐다봤다.
샤군과 샤구니아의 종(種)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하두르는 “샤구니아를 친딸처럼 아껴왔다”며 이제 떠나보낸다는 생각에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바산트와 바하두르가 어떻게 사돈지간이 됐는지 결혼비용이 얼마인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보다 중요한 사실은 무려 5000명이 현장을 메웠다는 점이다. 인도 역사에 길이 남을 결혼식이라 해도 될 정도다.
바하두르는 데일리메일에 “딸을 샤군에게 떠나보낸다”며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먹고 마시며 하객들은 결혼식 즐기기에 바빴다. 실제 결혼식처럼 피로연도 열렸으며, 악단까지 나와 신나는 연주로 분위기를 돋웠다.
데일리메일은 “하객들은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며 “이번 행사는 인도사람들이 반려견을 얼마나 아끼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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