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기 위해 잉글랜드까지 날아간 중국의 여성 패션디자이너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출산한 병원은 5성급 호텔과 맞먹는 규모로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이자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빅토리아 베컴이 두 아들을 낳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일한 루 후이(24)는 최근 잉글랜드 런던 포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큰아들 루카스를 낳았다. 루씨의 남편은 홍콩에서 꽤 유명한 사업가로 알려졌다.
루씨 출산에 든 비용은 총 4만파운드(약 6500만원)다. 처음에 상담했을 때는 2만파운드(약 3250만원)로 예상했으나, 초음파 검사와 피검사 그리고 각종 룸서비스를 포함하니 비용은 점점 증가했다.
루씨는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선택했다. 아기를 낳을 때 고통이 너무 클 것 같아서다. 그는 제왕절개를 선택한 게 부끄럽지 않다. 그만큼 자연분만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루씨는 “어느 병원이 좋을지 인터넷에서 찾았다”며 “포틀랜드에 있는 병원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빅토리아 베컴도 이곳에서 아기를 낳았다”며 “그는 내게 롤모델과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루씨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아기라는 말을 들으면 호화스럽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아기’가 ‘중국에서 태어난 아기’보다 낫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병원장 제이네 매든은 “만약 여러분이 이곳에 오신다면 출산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정보를 아끼지 않고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씨의 사연은 ‘5성급 아기(Five Star Babies)’라는 제목으로 최근 영국BBC에서도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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