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친께 젖을 먹인 딸' 그림과 루벤스 파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19일 10시03분    조회:49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죽음을 앞둔 자신의 아버지에게 모유를 먹인 사연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첼트넘에 사는 헬렌 피츠시몬즈(40)라는 여성은 골수종암과 전립선암 말기의 아버지 아서(72)에게 모유를 얼려서 먹였다고 한다. 모유가 면역체계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자료를 근거로 이런 결정을 내렸고 실제로 아버지의 생명을 1년 정도 연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피츠시몬즈의 주장이다.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자신의 젖도 아까지 않았던 서양판 심청의 이야기는 사실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에도 비슷한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역시 영국 효녀의 사연이었다. 당시 스물일곱의 조지아 브라운도 암에 걸린 아버지 팀 브라운에게 모유를 짜서 먹였다. 조지아는 아기를 낳은 후 암에 걸린 남자가 모유를 먹고 병이 나았다는 내용의 방송을 보고 아버지를 생각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한 달 동안 딸이 짜서 보낸 젖을 먹고 병세가 호전됐다.

루벤스 '시몬과 페로'(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흔하지 않은 아름다운 효심으로 순순하게 받아들여야겠지만 한편으로는 망측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혹 그런 생각 전혀 들지 않는다면 페테르 루벤스의 '시몬과 페로'라는 작품을 보면 뭔지 짐작이 간다. 루벤스는 이 주제로 여러 작품을 남겼다. 루벤스가 남긴 '시몬과 페로'에 대해 진중권은 그의 저서 '춤추는 죽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여인의 젖꼭지를 빠는 사내. 그림 속의 두 남녀는 연인이 아니라 아버지와 딸 사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로마의 작가 발레리우스 막시무스의 '기념할 만한 행위와 격언들'이라는 책 속에 나오는데, 이에 따르면 저 아름다운 여인 페로는 아버지 시몬이 아사형을 받자 매일 감옥에 찾아가 자기 젖을 먹임으로써 결국 그의 목숨을 구해냈다고 한다." 

감옥에서 굶어 죽는 벌을 받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딸의 분투가 눈물겹다. 루벤스 외에도 많은 화가들이 이 주제를 다룬 이유다. 자식이 부모를 젖으로 공양한 이 사례를 그린 그림은 이후 카리타스 로마나(Caritas Romana), '로마인의 자비'라고 불렸다. 하지만 늙은 아버지가 젊은 딸의 가슴을 빨고 있는 이미지는 여간해서는 그저 순수하게만 인식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루벤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시몬과 페로'를 보면 루벤스는 이 효녀의 이야기를 아주 야하게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과 발이 묶인 노인은 거의 옷을 벗고 있고 붉은 옷을 입은 딸은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잡고 아버지에게 물려준 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게다가 감옥의 간수들은 노골적으로 이를 훔쳐보고 있다. 당연이 그림이 그려진 17세기에도 외설 논란이 일었고 퇴폐적인 성행위를 연상하게 한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흥미로운 것은 루벤스의 이 그림에 대해 오늘날 인터넷에서 다른 얘기들이 떠돈다는 점이다.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에 있는 그림이며 이 노인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다 감옥에 갇혔다. 음식물이 금지된 벌을 받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딸이 가슴을 풀어헤쳤다는 얘기. 이는 사실이 아니지만 독립투사까지 들먹이니 자못 숭고하기까지 하다. 여하튼 시몬과 페로의 이야기이거나 지어진 푸에르토리코 독립투사의 이야기이거나 관계없이 이 그림에서 '카리타스 로마나'를 발견할 것인지 아니면 야릇한 이미지만 찾을 것인지는 결국 보는 이들의 몫이다. 

아시아경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저는 모르는 일~~!’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체셔 카운티 렁컨의 한 가정집 장난꾸러기 애완견 토비(Toby)에 대해 소개했다. 토비는 역사상 키가 가장 큰 개로 유명한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 종으로 사건은 집주인 케빈 삭스(Kevin Sacks)가 집에 돌아왔을 때 발생했다. 주인이 없는 사...
  • 2016-09-12
  • 독일에서 26주차에 미숙아로 태어난 에밀리아 그라바크지크.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230g, 키 22㎝, 발 사이즈 3㎝에 불과했지만 9개월이 지난 지금은 건강한 아기가 됐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2016.09.09. 16-09-1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큰 바나나 한 개'만한 키와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가 건...
  • 2016-09-12
  • ‘스마트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남자들이 적지 않다. 무심코 습관적으로 하는 이 행동이 자칫 남자의 정자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 시각) 스마트폰이 남성의 정자를 파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nb...
  • 2016-09-12
  • 한 여성이 12달러(1만 3000원)를 주고 산 금붕어를 살리기 위해 치료비 500달러(약 55만원)를 지불했다. 컨쿼(Conquer)라는 이름의 금붕어가 조약돌을 삼킨 후 고통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한 여성이 자신의 금붕어 목숨을 구한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
  • 2016-09-12
  •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확 달라진 몸매를 갖게 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지난 7일(현지시간) 운동으로 달라진 몸매를 갖게 된 호주 여성 매덜린 프로드셤(Madalin Frodsham)을 소개했다.   매덜린은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무작정 몸무게를 줄이는 데에 중점을 뒀다. '몸무게를 줄이...
  • 2016-09-12
  • 동성결혼   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 진통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미국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한 여성이 자신이 낳은 두 자녀와 결혼한 사실이 알려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엄마 패트리샤 안 스판(43)과 자...
  • 2016-09-12
  • 인도의 한 수풀지대를 지나던 코끼리 두 마리가 감전사해 지역 주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코끼리 신 ‘가네샤’를 닮은 아이가 태어나자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질 만큼 인도인들은 코끼리를 숭배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서벵골...
  • 2016-09-12
  • 길을 걸어가던 여성의 가슴을 만진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판사 송승훈)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4)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5일 오후 11시 40분쯤 강원도 춘천시의 한 길거리에서 마주보는 방...
  • 2016-09-09
  •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세계적인 성인잡지 '플레이 보이'의 모델이 한 70대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본인 동의 없이 SNS에 공개해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을 받게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 복수의 외신은 "플레이 보이 모델이 한 체육관에서 샤워 중인 70대 여성의 나체를 몰...
  • 2016-09-08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얼굴이 공개됐다. 영국 성형외과 의사가 10년간 여성환자 1000명의 요청을 담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성의 얼굴'을 만들어냈다고 최근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이 얼굴은 성형상담을 통해 유명스타들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얼굴 특징을 조합한 것이다. '완벽한 얼굴'은 케이트 미...
  • 2016-09-08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용차가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해 운전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차량에 타고 있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쿠투조브스키에서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BMW가 1차선을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온 ...
  • 2016-09-08
  • ▲ 직접 풀어보시라~   얼핏 보면 간단하기 짝이 없는 방정식 하나가 세계의 누리꾼들을 '멘붕'에 빠뜨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퀴즈를 닮은 이 방정식은 최초로 페이스북(Facebook)에 올라왔는데, 벌써 50만 개의 댓글이 달리고 13,500회나 공유되는 등 열풍을 일으키...
  • 2016-09-08
  • 사진=한나 가비오스 페이스북   미국의 한 여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려는 남성을 피해 달아나다 45m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현지시간) 교사 한나 가비오스(Hannah Gavios, 23)가 태국 여행 중 성폭행범을 피하려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n...
  • 2016-09-08
  • 인도에서 자신의 며느리가 딸을 임신했다고 의심한 시어머니가 배 속의 아이를 죽일 작정으로 며느리의 부푼 배에 염산을 들이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동남부 넬로어시(市)에서 발생한 일로, 며느리 스 기리자(27)는 온몸의 30%가 넘는 화상을 당하는 끔찍한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7일 데일리메...
  • 2016-09-08
  •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다섯 번이나 칼에 찔렸던 강아지가 새 주인을 만났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괴한에게 공격당하는 여성을 구하려다 몸에 큰 상처를 입었던 핏불 강아지 히어로(Hero)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전했다.   칼로 5번을 찔리면서도 사람을 구하려했던 히어로...
  • 2016-09-07
  • 모니카 라일리. [사진 데일리메일 캡쳐]     몸무게가 700파운드(317㎏)에 이르는 미국 여성이 1000파운드(453㎏)까지 찌우겠다며 포부(?)를 밝혀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 포츠워스 출신 모니카 라일리(27)의 사연을 공개했다.   라일리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찌는 것&...
  • 2016-09-07
  • 러시아에서 반라의 여성들에게 속도제한 표지판을 들게 함으로써 운전자들의 주의를 끄는 실험이 성공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의 도로교통안전 캠페인 단체인 ‘아브토드리제니아’가 이같은 실험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니즈노브고로드 세베르니 지역에서 속옷만 입은 여성...
  • 2016-09-07
  • ▲ 사진=자료사진(포토리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20대 남성이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탓에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올해 28세로,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 600여 건이 문제가 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 2016-09-05
  • 영국에서 딸이 술에 취해 변기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본 엄마가 딸의 18번째 생일에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코번트리에 사는 애비 프라이스가 트위터를 통해 최근 자신이 술에 취해 변기에 쓰러져 있는 있는 사진 한장과 함께 엄마에게 선물 받은 케이크...
  • 2016-09-05
  • 중국의 ‘꽃미남’ 경찰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꽃미남 경찰관'들이 중국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웨이보 'Hangzhou Weibo Urban Affairs'라는 계정에는 중국 꽃미남 경...
  • 2016-09-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