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구이저우(貴州) 성 구이양(貴陽) 시의 한 도로.
달리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멈췄다. 승객들이 우르르 내리고 난 후, 버스 안에는 쓰러진 기사만이 남았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는 기사를 싣고 병원으로 내달렸다. 무사히 치료받은 기사는 현재 회복 중이다.
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침착한 대처로 승객들을 내리게 한 버스기사 장씨의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장씨는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다. 그는 쓰러진 당일에도 수차례에 걸쳐 가슴을 움켜잡았는데, 이는 찌르는 듯한 고통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씨는 운전대를 놓을 수 없었다. 자기가 운전대를 놓으면 버스에 탄 수많은 승객들의 목숨이 위험해져서다. 운전석 부근에 설치된 CCTV에는 정신을 잃지 않으려 집중하는 장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장씨는 결국 운전을 포기했다. 버스를 멈춘 그는 문을 열기 전, 승객들에게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알렸다. 당시 버스에는 약 40명이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승객들은 모두 무사했다.
운전석에 고꾸라진 장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치료받고 회복 중이다. 기사와 승객들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누구 하나 다치지 않았다.
장씨에게 쏟아진 ‘영웅’이라는 네티즌들의 찬사. 중국에서 침착한 대처로 승객들을 살린 버스기사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3월, 푸젠(福建) 성 장저우(?州) 시의 버스기사 첸씨가 근무 중 어지럼증을 느끼고 차를 세웠다.
첸씨는 신호대기마다 계속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기어봉 위에서 헛손질하거나, 운전대에 머리도 박았다.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정류장에 차를 멈춘 첸씨는 결국 정신을 잃었다. 그에게 다가온 두 승객은 곧바로 구조대에 신고했다.
첸씨는 쓰러지기 전, 승객들에게 하차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했다가는 자기뿐만 아니라 승객들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첸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가 기절한 이유는 과로로 밝혀졌다.
첸씨는 중국 신화통신에 “무서웠다”며 “버스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 잃은 후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첸씨의 현명한 판단이 승객들을 살렸다”고 그를 칭찬했다. 네티즌들 반응도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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