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담겨 버려진 아기에게 젖 물린 중국인 여성 사진이 뒤늦게 공개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시(陝西) 성 셴양(咸陽) 시의 한 길가에 놓인 상자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저마다 흘끗 상자를 쳐다봤다. 처음에 쓰레기였다고 생각했던 상자에서 울음이 들리자, 일부는 멈추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손 데는 건 꺼려졌는지 상자를 열어보지는 못했다.
근처 부동산에서 일하던 웨이씨가 나섰다.
웨이씨가 연 상자 안에는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보이는 아기가 누워 있었다. 옆에는 반쯤 찬 우유병과 100위안(약 1만8000원)짜리 지폐 한 장도 있었다. 누군가 아기를 버리고 도망간 게 분명했다.
사람들은 아기가 배고픈 거라 생각했다.
그때 한 여성이 등장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은 바닥에 앉더니 아기를 무릎 위에 뉘이고는 젖을 물렸다.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엄마로 보였다.
아기에게 젖 주는 여성 사진은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공개됐다. 촬영자는 당시 근처에 있던 시민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에게서 아기를 건네받았다. 나중에 사회복지사들이 아기에게 뇌성마비 증세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당국은 아기의 건강상태를 자세히 체크한 뒤, 정확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여성을 칭찬했지만, 몇몇은 “함부로 아무 아기에게나 젖 물리는 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혹시 병이라도 걸렸다면 아기가 문 젖꼭지를 통해 여성의 친자식에게도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시내 사회복지센터에서 보호 중”이라며 “좀 더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