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이 3개월에 걸친 시범운영을 끝내고 여성 전용 보안검색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이면에는 남성을 역차별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여성 전용 검색대에는 여성 보안요원 두 명이 추가로 배치된다. 남성 보안요원은 설 수 없다.
베이지 공항이 이 같은 서비스를 개시한 이유는 남성 보안요원이 몸이나 짐수색하는 것을 여성 승객들이 꺼리기 때문이었다.
불만은 승객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
올 3월, 시범운영을 앞두고 한 보안요원은 중국 인민망에 “여성 승객들의 짐은 화장품이 많다”며 “스캐너 앞에서 짐을 꺼내는 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몇몇 여성 승객들 때문에 다른 승객들이 불편을 겪으니, 차라리 라인을 분리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 속 첫발을 내디뎠던 여성 전용 검색대는 반발 폭격을 맞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의견은 “남성을 역차별한다”였다.
하지만 여성 전용 검색대를 설치한 덕분에 작업 능률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은 “여성 요원 추가배치로 종전보다 25% 이상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며 “일반 승객 검색대에 비해서도 10% 정도 작업효율이 올랐다”고 전했다.
베이지 공항뿐만 아니라 쿤밍(昆明), 우한(武漢) 국제공항에서도 운영 중인 여성 전용 검색대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성을 역차별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끊이지 않아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여성의 편의를 위한 장치가 남성의 반발 폭격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 시에 여성 전용 버스가 등장했다. 다만, 특정 노선에만 해당한 내용이다.
여성 전용 버스의 가장 큰 목적은 성추행 예방이다. 여성 승객들의 반응도 괜찮았다. 그동안 버스 회사에는 남성들과의 신체접촉이 불쾌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은 반발했다. 자기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몰고 간다는 이유 때문이다. 여성의 편의만 봐준다며 남성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해당 노선의 여성 전용 버스는 오는 8월까지만 운행한다.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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