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앉은 아내 말에 의지해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시각장애인 남성이 중국에서 포착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시(江西) 성 이춘(宜春) 시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에 나란히 앉은 부부가 발견됐다.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부부. 놀랍게도 남자는 시각장애인이다. 뒤에 앉은 아내가 남편에게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내 말에 의지한 남성은 운전대를 꽉 잡은 채 일정한 속도로 달렸다.
방향을 지시하는 아내와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은 남편 영상은 옆 차선에서 달리던 다른 운전자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남성은 차량 사이도 능숙히 빠져나갔다. 부부의 호흡이 얼마나 오래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다만, 남자가 언제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식당가에 오토바이를 세운 남성은 아내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내렸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남성 성(姓)은 라오로 밝혀졌다. 그는 시각장애인 안마시술소에서 일하고 있다.
라오씨는 매달 어머니를 뵙기 위해 고향에 다녀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로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인 걸 감추고자 선글라스를 끼기도 한다.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걸 다른 운전자들이 알면 움츠러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오토바이 운전으로 라오씨가 처벌받았다는 내용은 없다.
네티즌들 반응은 엇갈린다. 대단하다는 말도 나오지만 다른 사람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느냐는 댓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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