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자아이가 변기 위에 올라선 모습. 하지만 단순한 장난이 아니었다.
아이가 변기 위에 올라선 이유가 뜻밖에도 “괴한의 총기 난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인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스테이시 필리라는 여성은 최근 4살 난 딸아이가 변기 위에 올라서있는 귀여운 모습을 발견하곤 아이에게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사진=페이스북
그러자 돌아온 딸아이의 대답은 뜻밖에도 “유치원에서 배운 총기 사고 대비 훈련을 해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화장실 칸막이 안쪽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밖에서 사람의 발이 안 보이도록 변기 위에 올라서는 훈련을 유치원에서 실시했고, 그녀의 딸은 배운대로 이를 집에서도 연습했던 것.
이는 유치원이나 학교 화장실 등에 총기 테러범이 들어와 난사를 할 경우에 대비한 긴급 대피 훈련이었다.
미국에서는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또다시 49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등 무차별 총기난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딸아이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엄마 필리는 해당 사진과 함께 총기규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는 페이스북에서 “정치인들이여 우리 후손의 미래를 똑똑히 보라. 우리 후손은 4살부터 화장실 변기 위에 서 숨는 법을 배워야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게시글은 2만 번 이상 ‘좋아요’를 받고 2만 번 이상 공유됐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가슴 아프다” “이 사진은 위험한 미국사회의 단면” “그 어떤 아이도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 살아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의견에 동의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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