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비용항공사 이지제트 항공기가 승무원 사이에 벌어진 싸움으로 인해 운항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기장은 문제를 일으킨 승무원 둘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하려고 공항으로 회항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4일 영국 런던 개트윅공항을 출발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이지제트 항공 EZY835편 기내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승객들이 마실 물을 준비하던 승무원 사이에서 서로 해야할 일에 대한 분담을 놓고 티격태격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처음엔 사소한 말다툼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승무원 사이의 언쟁은 점점 거칠어졌고, 급기야 기장이 직접 나서 둘을 말리기까지 한다. 기내에선 긴급회의가 열렸고, 기장은 문제를 일으킨 승무원 둘을 개트윅공항으로 돌려보내기로 한다. 사건을 수습하고 비행기가 이륙한 시각은 예정된 시각 오후 2시 30분을 훌쩍 넘긴 3시 45분이었다.
탑승객들에게 회항 이유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는 이지제트 기장./트위터 캡처
기장은 승객들 앞에 직접 모습을 보이며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지만, 승객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문제가 된 비행기에 탑승했던 영국의 유명 아나운서 댄 롭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지제트 항공기가 승무원 사이에 벌어진 싸움으로 회항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지제트 측 대변인은 “런던~벨파스트 EZY835편이 기내서비스를 준비하던 승무원 두 명의 의견 불일치로 공항으로 회항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지제트는 승객들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문제를 일으킨 두 승무원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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