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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아이비(Poison Ivy)’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여성이 자신감이 약한 남성들만을 골라, 온라인 화상 채팅에서 성적 행위를 요구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살’을 종용한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25일 보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몸캠 피싱’이라고 해서, 여성으로 위장해 1대1 화상 채팅을 권유하고 악성 코드가 담긴 앱을 보내 상대방의 연락처를 탈취하고 상대의 성적인 동영상을 보내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사기가 빈번히 발생한다.
그런데 ‘포이즌 아이비’라는 닉네임을 쓰는 뉴질랜드의 17세 소녀 ‘한나’는 금품 갈취 보다는, 온라인 화상 채팅에서 사회적 교제가 매우 어색하거나 고립되고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 없는 ‘약한’ 남성들을 골라 그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한나는 채팅으로 꾄 상대 남성에게 자신을 위해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보여달라거나 성적 행위를 하라고 하면서 “사랑해 한나!(I love you Hanna!)”라고 외치게 한다. 또 자신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라며 자신의 이름을 몸에 쓰거나 변기에 머리를 박으라는 엽기적인 요구도 서슴지 않았다.
MarsRPG라는 닉네임의 유튜브 이용자는 지난 24일 한나가 남성들을 조롱하는 모습이 담긴 5분짜리 영상을 올리고, ‘사회적으로 극도로 취약한’ 남성만 골라 이런 짓을 하는 한나의 행동을 멈출 수 있게 영상을 퍼뜨리고 주의하라고 요청했다.
그가 올린 영상을 보면, 그녀는 ‘스튜어트’라는 이름의 남성에겐 “나를 사랑한다면 머리를 밀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재촉하는 그녀에 의해 결국 머리를 민 남성이 “삭발한 모습이 어때? 마음에 들어?”라고 말하자, 한나는 몇분 뒤 폭소하며 “아니”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성기를 노출하라고 한다든지, 변기에 머리를 처박거나 항문에 물체를 넣으라는 요구를 하고 상대 남성들은 이를 마지못해 따라 한다.
그녀는 스튜어트와 온라인채팅으로 만나 8개월째 ‘연인’ 관계를 이어가면서도, 동시에 다른 남성들을 온라인에서 유혹한다. 스튜어트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한나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한나가 다른 남자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나는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자랑’하는 듯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는 트위터에 자신을 소개하는 글에서 “나는 모든 남자를 우습게 본다. 남자들은 다 약해 빠졌기 때문”이라며 “나는 약한 남자들을 더 약하게 만들기 위해 괴롭힌다. 이들이 약해질수록 나는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로맨스는 매우 어리석은 것으로 모든 관계는 언젠가는 깨지게 돼 있다” “가장 합당하게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반 자살하는 것,그러면 서로에게 약속했듯이 영원히 함께 있게 될 것”이라는 트윗도 남겼다.
더 선은 “한나가 트위터에 자살을 미화하고 동경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며, “어떤 남성이 그녀를 위해 자살을 할 때까지 이런 행동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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