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때 단짝이었던 남녀가 소셜 미디어(SNS) 앱을 통해 다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사는 34살 동갑내기 부부 저스틴 파운더스와 에이미 기버슨으로 이들은 지난 주말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로서 평생을 함께하게 됐다.
평범한 커플 결혼 소식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의 영화 같은 만남 때문으로,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출신인 이들 커플은 2년 전 온라인 데이트 앱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저스틴은 에이미의 사진과 이름을 보고 호감을 느껴 그녀에게 관심을 표했고, 에이미도 그에게 호감을 느껴 둘은 사랑에 빠졌다.
에이미는 “처음 저스틴을 본 순간 사랑을 느꼈다”면서 “마치 내가 결혼해야 할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커플이 된 이들의 운명 같은 과거가 밝혀진 것은 1년 전 저스틴이 ‘에이미’라는 이름을 좋아했었다며 유치원 시절 기억을 털어놓으며 시작됐다. 과거의 기억을 맞춰보던 두 사람은 같은 유치원을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부모의 사진첩에서 어린 시절 함께 찍은 그들의 사진을 찾아내 두 사람은 30년 전 함께 뛰놀던 단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의 인연은 2년 전이 아닌 이미 31년 전에 시작됐다. 당시 3살 어린이였던 저스틴과 에이미는 지역 내 같은 유치원을 다니며 단짝 친구가 됐다. 항상 함께하며 사랑인지 우정인지 모를 교감을 나눴던 두 어린이는 누구나 그렇듯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
에이미는 “저스틴의 어머니가 낡은 사진첩에서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찾아냈다”며 “사진을 본 순간 눈물이 났다. 남자친구가 좋아했다던 그 꼬마 소녀가 바로 나였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에이미는 "이제 내 인생의 남은 시간을 그와 함께 행복하게 보낼 것"이라면서 "언젠가 잠에서 깨어나 내 인생이 동화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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