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난 이란성 쌍둥이 자녀를 둔 여성이 아들과 딸을 서로 결혼시켰다면 믿을 수 있을까? 태국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들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 앙통주에 사는 사시는 아들 티카탓(3)과 딸 타위사(3)를 서로 결혼시키기로 최근 결심했다.
태국에는 전생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가 다음 생에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난다는 미신이 있다.
게다가 태국인들은 이란성 쌍둥이를 결혼시키지 않으면 둘 중 하나가 죽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하늘의 천사에게 이들이 서로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가족으로 태어났으며, 앞으로 헤어지지 않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티카탓과 타위사의 결혼도 그런 맥락이다.
갖출 건 다 갖췄다. 전통 혼례에 맞춰 아이들에게 옷도 입혔고, 신랑 측이 신부 측에 보내듯 2만2000바트(약 72만원) 상당의 예물도 준비했다.
사시는 “아들과 딸 중 하나를 잃지 않으려면 결혼시켜야 했다”며 “전생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누군가 우리 아이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예식을 잘 치렀다”며 “이들이 앞으로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게 되리라는 것을 천사도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티카탓과 타위사가 법적 부부가 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이들의 결혼은 단지 의식일 뿐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될 거라고 외신들은 전했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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