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마넉 출신인 엠마 윌레츠(32)로 그는 로드킬 당한 동물 사체를 고급 액세서리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엠마는 지역 도로에서 수집하거나 친구들의 기부로 받은 죽은 여우, 오소리, 산토끼 등을 냉동 상태로 한가득 보관하고 있으며 자신은 가짜 털을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죽음의 사자'라고 불릴 만큼 병적으로 돈벌이에 집착하지 않으며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비건 채식주의자인 자신의 신념에 반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엠마는 "만약에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동물을 죽였다면 그 방식은 잘못된 것이지만 자연적이거나 혹은 차에 치여 죽은 것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을 보존하려고 노력해야한다"면서 "난 동물이 죽었을 때 그들을 길가에 그대로 던져두는 것이 훨씬 더 큰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공무원들이 와서 죽은 동물을 폐기처리 하는 것보다 박제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이야기다.
그는 "우린 동물의 모든 부분을 사용하도록 권장해야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한 후 그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성들을 위해 치아, 뼈, 새의 두개골 등을 사용한 액세서리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보통 100파운드(약 14만원)에서 500파운드에 팔린다. 퀼트 주머니 같은 경우는 제작 기간이 한 달 가량 소요된다고 했다.
원래는 석유·가스 엔지니어로 일했던 엠마는 남편인 조나단 에디가 지난해 4월 교통사고로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으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큰 수술을 한 후 에디는 일하러 가는 것을 무서워했다. 엠마는 집에 혼자 남편을 두고 싶지 않아 외딴집을 구해 그동안 취미로 하던 박제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됐다. 그는 에딘버러에서 박제에 관한 수업들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엠마는 "많은 친구들이 나의 이 기묘한 직업에 대해 포용하고 있고 로드킬 당한 동물을 찾으면 내게 알려준다"며 "내가 동물을 박제하는 일을 지루해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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