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부 들러리를 성추행하는 듯한 영상으로 공분을 산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인민일보 온라인판 등을 인용, 지난 3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창안(長安)구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신부 측 들러리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신랑 측 들러리 허 씨(21)와 천 씨(19)가 10일 체포됐다고 전했다.
두 남자는 당시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체포됐다.
지난 8일께 온라인에 게재된 51초 분량의 영상에는 허 씨와 천 씨가 차량 안에서 A 씨를 사이에 두고 앉아 A 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A 씨는 남자들에게서 빠져나오려 애쓰며 소리를 지르지만, 허 씨와 천 씨는 A 씨의 팔목을 잡은 채 신이 난 듯 웃으며 A 씨의 신체 곳곳을 계속 더듬는다. 심지어 허 씨와 천 씨는 A 씨의 드레스를 걷어올린 뒤 속옷 하의까지 벗기려한다.
이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일종의 ‘결혼 풍습’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에서는 중국의 결혼식장에서 신부들러리가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를 ‘악습’이라 칭하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이건 결혼식 풍습으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심각한 범죄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 역시 공범이다”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A 씨는 두 사람의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고. 허 씨와 천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인 시안 경찰은 A 씨가 두 사람과 친구라는 이유로 선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은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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