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섭식 장애를 겪어 체중이 27kg밖에 나가지 않던 한 미국 녀성이 노력 끝에 탄탄한 몸매를 갖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애너리즈 미슐로(22)는 2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애플힙’ 뒤태를 뽐내는 사진을 올렸다. 지금은 이처럼 풍만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애너리즈는 2014년말까지 체지방 3%에 몸무게는 27kg이었다. 20~39세 녀성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체지방률은 21~33%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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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있다. 그가 올린 과거 사진을 보면 튀어나온 뼈 모양이 피부에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애너리즈는 살을 빼야한다는 집착에 빠져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얻었다. 그는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어 가며 운동에 매달렸고 더 마르기 위해 노력했지만 목표를 달성한 뒤에도 행복해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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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빈혈과 골다공증 초기 증상을 겪었다. 월경도 오지 않았다. 병원에 몇 차례나 입원해야 했다는 그는 “난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며 “두려움, 불안감, 절망감에 빠져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곧 자신의 몸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일단 운동을 멈추고 더 많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건강을 되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15년에는 간과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겨 또 살이 많이 빠졌고 3년간이나 음식을 제때에 섭취하지 않아 위궤양이 생겼다. 2016년 여름에는 몸이 지방이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자가면역 간질환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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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서서히 몸을 회복해 나가며 음식 섭취량을 늘렸다. 현재 그의 몸무게는 49kg이다.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보면 그는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 애플힙을 뽐내고 있다.
다만 그는 BMI(신체질량지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체중’이다. 겉으로 보기에 몸매는 나무랄 데 없어 보이지만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증상)이 있는 등 건강 문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그는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난 이제 너무 행복하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나 힘든 일이었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지옥을 빠져나와 여기에 섰다”며 웃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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