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이들이에요"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필리핀에서 이마가 붙은 채 태어난 접착 쌍둥이 조이(Joy, 10)와 조이스 마시노(Joyce Magsino, 10)에 대해 소개했다.
아빠 패트릭 마시노(Patrick Magsino, 30)와 엄마 조마린(Jomarie Magsino)은 갓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서로 이마가 붙은 채 태어난 것이다. 자매는 그렇게 이마가 붙은 접착 쌍둥이(Angular frontal partial craniopagus)로 태어나 남들과는 다른 삶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많은 곤욕을 겪었다. 머리가 비스듬히 붙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거동이 불편해 늘 옆으로 걸어야 한다.
또한 안면 기형으로 입술도 들려 올라갔고 치아도 튀어나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힘들게 한 것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었다. 남들과는 다른 모습 때문에 언제나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됐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을 지탱해 준 사람은 바로 엄마와 아빠다. 아이들이 어떤 모습이든 엄마와 아빠는 상관하지 않았다.
엄마는 아이들의 머리를 곱게 땋아주고 꾸며주면서 사랑의 손길로 딸들을 어루만졌다. 남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덕분에 자매는 엄마 아빠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다.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놀이터에서 장난을 치는 모습은 또래 장난꾸러기들과 다름없이 활기차다.
그렇게 10살이 된 지금 자매는 큰 결심을 했다. 바로 분리 수술을 받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7만 5,000파운드(한화 약 1억 830만 원)가 필요하다.
짐꾼으로 일하는 아빠의 하루 수입 6파운드(한화 약 8,000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가족에게는 턱없이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부모는 못 할 일이 없었다. 엄마는 아이들이 수술을 받게 해주기 위해 해외에서 일을 시작했다.
만약 돈이 마련된다면 자매는 마닐라(Manila)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돼 있다.
부모는 "위험한 수술이 되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바라오던 수술"이라며 "아이들이 남들처럼 고통받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접착 쌍둥이 자매의 수술비를 위한 모금이 진행되는 등 사람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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