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주 입스위치 시에 있는 애견공원의 잔디밭에서 수백 개의 압정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10일 퀸즐랜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날 이곳 ‘오거스틴 하이츠 도그 파크’에서 강아지들이 압정을 밟아 다치고, 아이들 신발에도 압정이 꽂혔다는 신고가 현지 경찰서로 쏟아졌다.
이날 압정을 밟은 강아지들과 아이들 신발에 압정이 꽂혔다는 신고가 쏟아졌다.
잔디밭에서 발견된 압정은 250여 개로 누군가 고의로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공원 주변 거주자 중 누군가 강아지 짖는 소리와 이용자들의 소음에 불만을 품어 일부러 압정을 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주민은 “이곳에 애견 공원이 조성될 때부터 주민들 중에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고 공원 개장 시간보다 10분이라도 일찍 방문하는 이용객이 있으면 화를 내는 주민도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티건 리씨는 "딸이 잔디밭에서 기어다니며 놀았는데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강아지와 산책했던 이곳 주민 코트니 보윈 씨는 “압정은 잔디에 감춰져 있어 잘 보이지 않았고, 이곳저곳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누군가가 들어가 뿌린 것 같다”고 호주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또 다른 공원 이용객 티건 리는 “딸의 신발에 압정이 박혀 깜짝 놀랐다” “딸이 잔디밭에서 기어다니며 놀았는데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티건의 배우자가 입고 있던 바지에도 여러 개의 압정이 박혔다.
소식을 들은 주민들과 공원 이용객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입스위치 시장은 ‘명백한 의도가 있는 행위’라며 공원에 설치된 CCTV 카메라의 녹화테이프와 이용객 증언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상금 5000달러(약 570만원)를 내걸었다.
범인은 체포되면, ‘동물 학대’로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 공원은 압정이 모두 제거된 뒤 다시 개장했다.
조선닷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