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단 한 번 뿐인 '고등학교 졸업장'을 무려 81 만에 받게 된 할아버지의 사연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야 했던 '97세' 할아버지 찰스 루찌(Charles Leuzzi)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 할아버지 찰스는 지난 1936년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집안 형편이 좋지 못했던 찰스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하게 됐다.
이후 전쟁에서 겨우 살아남은 찰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학업에 열중하려 했지만 여전히 가난했던 집안 형편은 곧 그를 다시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했다.
하루 24시간을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덕에 할아버지는 번듯한 가정을 꾸린 한 집안의 가장이 됐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남다른 욕심이 있었던 할아버지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늘 감추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딸 비벌리 핀타렐리(Beverly Pintarelli)는 아빠의 평생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운 좋게도 사연을 전해 들은 필라델피아 교육청이 할아버지에게 '명예 졸업장'을 주기로 결정했고 마침내 할아버지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들 수 있었다.
무려 '81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행복이었다.
마침내 지난 16일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할아버지는 학사모를 쓰고 명예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할아버지는 졸업장을 손에 들고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으며 "내 오랜 꿈이 이뤄졌다"며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가슴 벅찬 하루가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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