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검게 털을 염색한 차우차우 종(種) 개를 판다인 것처럼 속여 관광객들을 상대로 사진을 찍고 돈을 받아낸 러시아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이 원산지인 차우차우는 사자와 곰을 닮은 오랜 역사를 가진 순수혈통 개로 170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으로 알려진 품종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소치의 한 길가에서 관광객들에게 판다를 안겨주고 사진을 찍은 뒤 돈을 받아온 한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경찰은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 속 누군가 사람들에게 지친 판다를 안기고 사진을 찍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남성이 데리고 있던 동물은 판다가 아니었다. 차우차우의 털을 희고 검게 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아내려 개를 판다로 위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처에서 남성을 지켜보던 이들은 “어쩐지 이상했다”며 “몸길이도 30cm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는 가운데 그 동물은 사람들 손에 이리저리 옮겨 다니느라 무척 힘든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동물학대 혐의가 있는지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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