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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결혼식을 막 마친 신부가 신랑과의 말다툼을 벌이다 분을 참지 못해, 웨딩드레스에서 바로 권총을 꺼내 신랑의 머리에 겨누는 일이 벌어졌다. 이 신부는 실제로 방아쇠를 당겼지만, 장전되지 않아서 신랑은 다치지 않았다.
미국 테네시 주의 TV 방송국인 뉴스채널 5 보도에 따르면, 케이트 엘리자베스 프리처드(25)라는 이름의 신부는 머프리즈버러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첫날밤을 보내기로 한 한 모텔 앞에서 술을 마시다가 신랑과 말다툼을 하게 됐다. 그리고 모텔 방에 돌아와서도 감정을 누를 수가 없었다. 결국 자신이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 안에서 구경 9mm 권총을 꺼내 신랑의 머리에 겨눴고, 실제로 방아쇠를 당겼다.
다행히 프리처드의 총에는 실탄이 장전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신부 프리처드는 빈 총인 걸 확인하고는, 총알 하나를 장전해 허공에 쐈다.
모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신부는 화장실 안에 총을 숨겼고, 이 커플은 “아무 일도 아니다”며 일을 무마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색에서 권총과 방바닥에 덜어진 탄피 한 개를 찾았고, 신부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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