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생긴 거대한 종양으로 엄마한테까지 외면받은 소년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버킷림프종'으로 고통받는 소년 캄보우 시에(Kamnou Sie, 17)의 이야기를 전했다.
코트디부아르에 사는 소년 캄보우는 얼굴 전체에 커다란 종양을 갖고 있다.
커다랗게 부푼 얼굴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볼 수도 없고, 입 또한 막힌 것이나 다름없다.
캄보우가 앓고 있는 병은 '버킷림프종'으로 주로 중앙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버킷림프종'은 턱과 얼굴에 거대한 종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그 크기가 가늠이 안돼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다만 화학요법을 사용하면 예후가 좋은 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으면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그러나 가난한 집안 형편에서 태어난 캄보우에게는 그저 먼 얘기일 뿐이었다.
심지어 캄보우의 엄마는 "우리는 형편이 되지 않아 너의 치료를 도와줄 수 없다"고 선언하며 아들을 외면해버렸다.
그렇게 캄보우는 11살 때부터 엄마의 보살핌 없이, 어떤 치료도 없이 홀로 모진 시간을 버텨왔다.
최근, 다행히도 캄보우에게 도움의 손길이 뻗치기 시작했다. 캄보우의 사연을 알게된 이탈리아의 자선단체 중 하나가 캄보우의 치료를 돕기로 한 것이다.
얼마 전부터 치료를 조금씩 받게 된 캄보우는 현재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모습이다.
캄보우는 "전에는 얼굴이 너무 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 내 얼굴은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제야 캄보우의 엄마는 캄보우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어려운 형편에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한 캄보우는 엄마를 용서하기로 했다.
캄보우는 이제 더 이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남들처럼 살 수 있다는 희망까지 생겼다.
현재 캄보우는 이탈리아에서 지속적인 화학치료를 하고 있으며, 얼굴을 재건하기 위한 성형수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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