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못하게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 이유로 70대 시어머니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외국인 며느리가 경찰에 잡혔다.
영양경찰서는 24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베트남 출신 A씨(33·여)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20분쯤 영양군 수비면의 자기 집에서 시어머니 B씨(78·여)와 휴대전화로 다투다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둔기에 맞은 B씨가 달아나자 100m 가량 떨어진 마을 인근 농수로까지 따라가 살해한 후 돌 등으로 시신을 덮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의 막내아들 등 가족에게 “시어머니가 병원에 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속였다.
사건 발생 닷새 후인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모친을 찾아 나섰던 B씨의 막내아들이 농수로에서 숨진 B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탐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날 함께 있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불러 조사했다.
경찰 수사에서 A씨는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데 시어머니가 야단을 치며 전화기를 빼앗아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전 결혼해 영양에 정착한 A씨는 4년 전 남편이 숨지자 시어머니인 B씨와 함께 생활해왔다.
경찰은 A씨가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장 정황 등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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