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두근두근 설레는 남자친구와의 첫 데이트 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배가 아프기 시작한 당신은 남자친구의 집에 잠시 실례를 했다.
그런데 아뿔싸, 하필 변기가 막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가.
누구보다 기발한(?) 방법으로 이 위기를 해결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여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생생한 첫 데이트 후기를 소개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여성 마켈라(Makela)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사다난했던 자신의 첫 데이트 후기를 게재했다.
마켈라는 "할 얘기가 있다. 내 '똥'에 관한 얘기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동네 식료품점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과 얘기를 나누던 마켈라는 그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첫 데이트이긴 했지만 생리현상에 별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던 마켈라는 배가 아파오자 자연스럽게 그의 집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변기가 그만 꽉 막혀버린 것이다.
마켈라는 계속해서 변기 레버를 내렸고,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변들은 조금씩 변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딱 한 덩이의 변이 무슨 짓을 해도 내려가지 않았다. 이미 시간은 오래 지체됐고, 어찌할 바를 모르던 마켈라는 남들은 전혀 상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한덩이 변을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휴지를 한 웅큼 뜯어 변을 돌돌 감싼 후 자신의 핸드백에 넣어버린 것이다.
아무 일 없다는 듯 화장실에서 나간 마켈라는 남성과 태연하게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마켈라의 머릿속을 지배한 것은 핸드백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그것'이었다.
상대방이 아무리 '아름답다'는 말을 해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냄새가 나지는 않을지, 변이 새지는 않을지 온 신경이 핸드백으로만 쏠렸다.
결국 친동생에게까지 메시지로 조언을 구한 마켈라는 핸드백을 가지고 다시 화장실로 향했다.
제발 내려가길 온 마음을 다해 바라며 핸드백에서 꺼낸 변을 다시 변기에 흘려보내기로 한 것이다.
간절한 마음을 안 것일까. 마켈라를 괴롭히던 마지막 한 덩이는 마침내 하수도 안으로 사라졌다.
마켈라는 "진지하게 말하건대, 데이트 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아라. 차라리 졸린 게 나을 수 있다"는 말로 자신의 살벌했던 데이트 이야기를 마쳤다.
마켈라의 이야기는 누리꾼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은 "자신이 들은 데이트 얘기 중 가장 유쾌한 얘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마켈라는 "매일 이쁜 사진만 올렸는데,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똥녀'가 됐다"는 반응을 보여 다시 한번 큰 웃음을 줬다.
한편 마켈라가 현재까지 데이트 상대와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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