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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부에서 하룻밤만에 딸기 700유로(약 93만원) 어치가 도난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BBC는 독일 현지언론을 인용해 서부 라인란트팔츠 주(州) 람프하임 지역에서 한 일당이 과수원의 딸기 3분의 2를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도둑들은 조직적으로 행동했으며 이 많은 양을 싣고 떠나기 위해서는 차량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도난 규모를 고려했을 때 분명 목격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독일 유력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딸기는 독일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농식품이다. 독일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매해 딸기 14만t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스페인 등에서도 10만t 가량을 수입한다.
라인팔츠에 따르면 딸기는 최근 몇 년동안 도둑들이 가장 눈독 들이는 작물이 됐다.
작년에는 라인란트팔츠 주 바트 조베른하임 지역에서 렌트카를 이용해 딸기를 훔친 일당이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도둑들이 이처럼 뻔뻔한 것은 아니다고 BBC는 전했다.
남부 콘스탄츠 지역에서 딸기를 훔친 한 사람은 지역 신문에 편지와 함께 20유로(약 2만6000원)을 동봉해 보내기도 했다. 편지에는 “25년 전 콘스탄츠의 농가에서 딸기를 몰래 먹었다. 당시의 일을 굉장히 후회한다”며 “사과를 하고 보상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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