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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뇌우에 회항을 두 번 하고도 17시간 만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온 중국 동방항공 항공기의 어설픈 대처에 승객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9일 오전 2시 11분 중국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MU5331편 승객 250여 명이 항공사 측의 어설픈 대처로 17시간 만에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야 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이 항공편은 궂은 날씨 속에서 출발이 이미 5시간 가까이 지연된 상황이었다.MU5331편은 4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하는 와중에도 비행을 감행했으나, 악천후로 인해 2시간 48분 만에 다시 상하이로 돌아와야 했다.
6시간 뒤인 오전 11시 13분, 이 항공기는 다시 이륙을 시도했으나 심한 뇌우로 인해 두 번째 회항을 했다. 결국 최초 이륙으로부터 17시간이 지난 29일 오후 2시 26분에 본래 출발지인 홍차오 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중국 민간항공총국CAAC에 따르면 중국 내 항공기 지연시간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의 경우 정시 출발률은 51%에 불과했다. 이번 지연 사고가 발생한 홍차오 공항의 정시 출발률은 68%로 중국 내 48개 공항 중 비교적 연착이 적은 공항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한편 이날 문제가 된MU5331편 항공기는 결국 비행이 취소됐으며,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다. 이 중 일부 승객은 금전적인 보상을 받은 후 고속철도를 이용해 베이징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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