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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유명 갱단 두목이 교도소에 면회 온 10대 딸로 변장해 탈옥을 시도했지만 발각됐다고 브라질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남성은 딸 대신 교도소 정문을 걸어서 나가던 도중 정체가 들통나 체포됐다.
딸로 변장한 마약조직대표 다 시우바의 모습(왼쪽)과 가면을 벗은 모습. /뉴시스, BBC 화면 캡처 브라질 교정 당국은 유명한 갱단 두목인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가 3일 리우데자네이루 서부 교도소를 탈출하기 위해 젊은 여성으로 위장하고 정문을 통과하려 했지만 너무 긴장해 발각됐다고 전했다.
다 시우바는 브라질의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으로 리우주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레드 코만드의 두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 시우바는 자신의 19세 딸이 면회를 오자, 딸은 교도소에 남게 하고 자신은 딸로 변장해 탈출을 시도했다. 그가 이 같은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건 그의 키가 딸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교정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 시우바가 사용한 소녀 얼굴의 가면과 길고 검은 가발, 스키니 진 바지와 도너츠가 그려진 핑크색 T 셔츠 등을 공개했다. 또 그가 가면과 옷들을 벗으면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말하는 장면의 동영상도 언론에 배포했다.
다 시우바는 탈옥에 실패한 뒤 보안이 최고로 엄중한 다른 감옥으로 이감되어 징벌 방에서 징계를 받게 된다.
경찰은 이번 탈옥 미수 사건에 딸이 어느 정도까지 가담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딸의 개입 정도가 높을 경우, 공범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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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로 변장한 마약조직대표 다 시우바의 모습(왼쪽)과 가면을 벗은 모습. /뉴시스, B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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