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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에 빠져 폐인으로 살던 영국의 40대 남성이 ‘이것’ 하나로 완전히 술을 끊고 새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그를 중독에서 건져 올린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진 데이비스(47)는 수 십 년간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직장과 인간관계, 아내와 아들도 잃어야 했다.
10대 시절, 음악 활동을 하며 술을 시작한 그에게 건강한 삶은 요원한 듯 보였지만 우연히 찍게 된 셀카 사진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해당 사진은 1년 6개월 전 일자리도 잃고 가족에게도 버림받은 그가 친구의 집 한켠에 머물 당시 찍은 것으로, 당일도 그는 역시나 술에 취해 있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취한 몸을 일으키다가 2층 침대에서 떨어졌고, 그 바람에 침대에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피가 흐르는 것을 느낀 그는 병원으로 향한 뒤 부상 부위의 사진을 찍어 두고는 다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휴대전화에서 자신이 찍은 셀카 사진을 확인한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피가 흐르는 이마와 찢어진 미간, 오랜 시간 지속된 중독으로 시커멓게 변한 피부와 눈 주위를 감싸고 있는 멍, 폐인과 다름없는 자신의 얼굴이 있었다.
술에 절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던 그는 그 사진을 계기로 자신의 현재를 명확하게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후 현지의 한 식당에 취업해 그릇을 닦는 일도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들 ‘조’와 재회해 아버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데이비스는 “나의 얼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뒤 술을 끊었다. 지난 18개월 동안 단 한 방울의 술도 입에 대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아들이 나의 유일한 팬이자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다. 나는 지금의 일상에 스트레스를 전혀 느끼지 않으며, 오로지 관심은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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