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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우리 돈으로 173억원이 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이 지급 기한 내에 당첨금 신청을 하지 않아 돈을 찾아가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복권협회는 지난 6월 5일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팔린 1460만달러(한화 173억7900만원)짜리 복권의 당첨자가 지급 신청 기한인 2일 오후 5시까지 당첨금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첨금 지급 신청은 복권 당첨 후 180일 이내에 해야 한다.
애리조나 복권협회는 600달러(한화 71만원) 이상의 복권에 당첨된 경우 복권 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티켓 뒷면에 서명을 한 뒤에야 당첨금을 받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청구액은 애리조나 복권협회 사상 가장 큰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는 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에는 당첨금액이 커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전문가인 브렛 제이콥슨은 “2017년 6월까지 연간 미청구 복권 당첨금 총액은 28억9000만달러(한화 3조4344억7600만원)였다”며 “이중 167건은 당첨금이 100만달러(약 11억8800만원)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미청구 복권 당첨금은 주 정부의 법에 따라 처리한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당첨금의 약 30%를 학대 및 방치 아동들을 보호하는 단체, 미국 원주민 고등학생들의 대학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단체 등 법원이 지정한 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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