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스코리아 “만나는 남자가 4억 줘”…‘자랑 카톡’이 소송전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23일 08시20분    조회:14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죠. 재판부의 고민 끝에 나온 생생한 하급심 최신 판례, 눈길을 끄는 판결들을 소개합니다. 조금이나마 우리네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판결은 미스코리아가 보낸 한 마디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해 벌어진 소송전입니다. 카카오톡으로 욕설했다면, 허위사실을 통해 명예훼손을 했다면 상대에게 얼마를 배상해야 할까요. 만약 그 실마리를 당사자가 제공했다면 또 어떨까요.

"4억 받았어"…'자랑 카톡'이 검찰 고소로 번져

몇 년 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A 씨와 B 씨는 함께 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언니 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둘은 평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A 씨는 B 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만나는 남자로부터 4억을 받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 씨는 이 문자메시지를 보고 지인 C 씨에게 전화해 "A 씨가 만나는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이번에 임대차보증금으로 4억 원을 줬다고 들었다. 그 사람으로부터 매달 1,000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면서 "언니가 당신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도 했습니다.

평소 A 씨와 C 씨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C 씨는 A씨가 자신의 험담을 했단 말을 듣자마자 A 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대뜸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C 씨는 "OO 역겹다. 내 인맥과 지인 인맥부터 해서 미스코리아 회사까지 그리고 (남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기사까지 터뜨릴 생각"이라며 "네 얼굴 못 들도록 다니게 해줄게"라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일주일 동안 47회에 걸쳐 A 씨에게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를 보내고, 18회에 걸쳐 협박했습니다.

A 씨는 B, C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B 씨에 대해서는 "만나는 남자로부터 4억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벌금 50만 원, C 씨에 대해선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협박죄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습니다. 이 약식명령은 지난해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이런 소란이 알려지면서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로부터 왕관수여식에 참석하지 말란 통보를 받았습니다.

"스폰 받냐", "기사 터뜨린다" 협박…손해배상 위자료 얼마 냈을까

A 씨는 2018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 B 씨에게 700만 원, C 씨에게 2,5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도 냈습니다. B 씨와 C 씨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A 씨는 "B 씨는 C 씨 등에게 '돈 받고 남자를 만난다' '남자한테 월 1천만 원씩 받고, 차도 남자가 바꿔줬으며, 그 대가로 그 남자와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간다' 'A씨가 C 씨를 욕하고 다닌다' 등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C 씨에 대해선 "각종 욕설, '몸 팔고 다니고 스폰받고 다니는 O' '네가 아저씨한테 한 달 천만 원 받고 150에도 자러 나갔던 사실은 변함없어' 등의 음란한 문언, '미스코리아 회사까지 그리고 기사까지 터뜨릴 생각' 등의 협박이 포함된 다수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행사 주관사에 A씨가 성적으로 문란하단 소문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이들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공포심과 불안감 유발 또는 협박의 언행으로 미스코리아 왕관수여식에 배제되는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약식명령 확정으로 B 씨, C 씨의 불법행위가 이미 인정된 이상 소송의 핵심 쟁점은 손해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A 씨의 청구액수를 상당 부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B 씨의 경우 C 씨에게 원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경솔하게 공개하여 사태를 초래하였고, 원고 앞에서는 사죄한다는 의사를 밝힌 듯하나 책임은 C 씨에게 떠넘겼으며 그러면서도 소송에선 자신에게 전혀 잘못이 없단 취지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C 씨의 경우 행위의 불법성은 중하나 원고와의 관계 등에 비추어 원고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행위에 이르는 등 동기에 참작할 점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이어 "원고와 피고들 사이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에 나타난 바와 같이 원고가 만나는 남자로부터 돈을 받는다고 자랑을 한 것이나 C 씨에 대해 험담, 욕설하는 등 일부 실마리를 제공했다"고도 했습니다.

법원은 아울러 "피고들의 행위로 인해 원고가 미스코리아 왕관수여식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B 씨의 위자료를 100만 원, C 씨의 위자료를 250만 원으로 판결했습니다. 이 사건은 양쪽 모두 더 다투지 않기로 해 1심에서 확정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스코리아 대회 주관사인 한국일보E&B에서는 기사의 인물이 미스코리아 최종 본선 당선자가 아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후보자들' 혹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지역 당선자들' 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무장한 복면강도에 용감하게 맞서 싸운 60살 은행 직원 영상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 애빌린의 은행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출근하는 직원 뒤로 총을 겨눈 강도가 다가옵니다. 강도는 은행 내부로 들어온 뒤 직원을 거칠게 밀어붙이며...
  • 2019-10-08
  • 62세 생일을 앞둔 미국인 장인을 놀래주려고 한밤중에 장인 집 문을 두드린 뒤 마당 덤불에서 뛰어나오던 노르웨이인 30대 사위가 장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1시 반쯤 플로리다주 산타로사 카운티 걸프 브리즈 지역에 있는 61살 리처드 데니스 씨의 집 뒷문을 누군...
  • 2019-10-08
  • 두 살배기가 할머니 손에 잔인하게 살해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뭄바이 말라드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새벽 5시 반쯤, 한 주민은 바닥에 2살 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는 급히...
  • 2019-10-08
  •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미인이 자국 네티즌의 외모 비하에 시달리고 있다. 이웃나라 말레이시아 네티즌들은 “미스 말레이시아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부채질하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7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 뉴스 사이트 ...
  • 2019-10-08
  • 지난 9월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폐허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무너진 건물 밑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건물이 무너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CNN 등 현지 매체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동물구조단인 빅도그랜치구조단은 허리케인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있던 강아지 한 ...
  • 2019-10-08
  • 재판부, 만장일치 평결 수용…"불안한 상태서 딸 보호하려 한 행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건장한 남성에게 위협당하는 딸을 구하고자 죽도를 휘둘러 상대방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버지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정당방위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배심원단 의견을 적극적으로...
  • 2019-09-30
  • 딸들과 다투던 중 키우던 반려견에 물려 40대 영국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웃 주민들이 개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공격을 막아보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결국 여성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BBC, 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쌍둥이를 포함해 세 딸의 엄마인 엘...
  • 2019-09-30
  • 웨딩 사진 촬영장에 귀여운 방해꾼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신랑 자크 레벤버그 씨와 신부 사라 샤프 씨의 웨딩 사진 촬영 중에 벌어진 일을 소개했습니다. 레벤버그 씨와 샤프 씨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정원에서 멋지게 차려입고 웨딩 촬영을 하고 있었...
  • 2019-09-30
  • ‘파키스탄의 킴 카다시안’으로 불리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 찬딜 발로치를 ‘명예살인’한 친오빠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은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법원이 3년 전 동생을 살해한 와심 아짐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발로치는 지난 2016년 ...
  • 2019-09-30
  • 지난 2015년 용돈을 줄이겠다는 헤지펀드 설립자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들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미국 뉴욕주 법원은 27일(현지시간) 2급 살인죄와 총기 관련 혐의를 받는 프린스턴대 졸업생 토머스 길버트 주니어(35)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30년 복역 이후 가석방이 가...
  • 2019-09-30
  • 수업 중에 학생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고, 자신이 쓰지도 않은 책을 자신이 쓴 것처럼 공저자로 표시해 책을 출간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교수를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장낙원)는 박모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교원소청심사위원회결정...
  • 2019-09-30
  • 학교에서 제자를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한, 이른바 ‘광주 스쿨 미투’ 사건에 연루된 여자고등학교 교사 5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정재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사 7명 중 윤모(59)씨 등 5명에게 각각 벌금 500만∼1500만원을 선...
  • 2019-09-30
  • 2년 전에도 첫째·둘째 의붓아들 멍들 정도로 폭행 가정폭력(일러스트)제작 최예린(미디어랩)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5살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계부가 2년 전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
  • 2019-09-29
  • 인도의 불가촉 천민인 ‘달리트’에 속하는 두 사촌 형제가 길거리에서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채찍질을 당해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중부 마디야프라데시주 바크헤디 마을에서 로시니(12)와 아비나시(10) 형제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다 주민들에게 채찍을 맞고...
  • 2019-09-29
  •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드론을 활용해 수감자에게 휴대전화와 마리화나 등이 은밀하게 배달됐다. 현장은 교도소 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교도소에서는 최근 ‘드론 택배’를 통해 교도소 내 반입 금지 물품이 수감...
  • 2019-09-29
  • 평생을 비만으로 살아왔던 미국의 여배우가 몸무게의 절반을 감량하는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배우 지아나 시오르티노(22)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소개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시오르티노는 평생을 과체중으로 살아왔다.  다이어트를 여...
  • 2019-09-29
  • 인도의 12세 소녀가 무려 2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고도 “엄마,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과 분노가 쏟아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남서단 케랄라주에 살던 이 소녀는 지난 2년간 최소 30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대부분의 성폭행이 발생한 ...
  • 2019-09-29
  • 5살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계부에게 경찰이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2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A(26)씨의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 2019-09-29
  •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의 돌발 행동으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0분쯤 인천공항을 떠나 프놈펜으로 향하던 OZ739편(A321네오) 여객기가 이륙 30여분 만에 ‘비상구 에러(오류) 메시지’로 긴급 회항했다. 에러 메시지는 좌측 ...
  • 2019-09-29
  • [서울신문] PA 미디어 BBC 홈페이지 캡처법원을 빠져나오다 취재진을 피해 쏜살같이 내달리는 이 남자, 런던 지하철의 여성 승객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던 변호사 대런 팀슨헌트(54)다. 얼마나 빠른지 뒤쫓던 카메라기자들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달아나다 뒤를 돌아봐 얼굴을 비쳐주기도 한다. 정...
  • 2019-09-27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