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잠든 女 나체사진 촬영 무죄···"잘못된 판결" 2심 꾸짖은 대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일 06시51분    조회:18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의 하반신 나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당사자에게 전송한 남성 A씨(67)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이를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원심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가능성만으로 A씨 범죄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잘못 판결했다”며 사건을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부로 돌려보냈다. 

잠든 나체 찍고 며칠 뒤 사진 보낸 남성
A씨는 경기도의 한 유흥업소 주인 B씨와 손님으로 알게 된 뒤 친분을 유지했다. 2017년 4월 A씨는 “그 간 외상 술값을 갚겠다”며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후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성기를 삽입한 모습을 밀착해서 찍은 사진 1장과 술에 취해 잠든 B씨의 하반신 나체 사진 1장을 찍었다. 

5일 뒤 A씨는 B씨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다 B씨에게 사진 2장을 보낸다. B씨는 “그걸 왜 찍어”라고 답하며 이런 사진이 찍힌 것에 황당해했고, A씨를 비난했다. A씨는 “동의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A씨는 결국 성폭력 처벌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동의했다”vs“전혀 몰랐다”엇갈린 진술

재판의 쟁점은 ‘사진 촬영을 피해자가 알았는지’로 모여졌다. A씨는 일관되게“피해자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B씨는 일관되게“전혀 몰랐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는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피해자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경우 이를 처벌한다. 

1심은 “성관계 자체에 동의한 것과 이런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동의는 별개의 문제”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사진 중 한장은 피해자가 잠들어 있어 촬영에 동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점 ▶사진을 처음 받은 피해자가 “그걸 왜 찍어”라고 답한 점 ▶상당히 술에 취한 피해자가 분명한 의식을 갖고 촬영에 동의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B씨가 각 사진 촬영에 동의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A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2심, "술 취한 피해자, 동의하고 기억 못 할 수도"
그런데 2심에서 판결은 정반대로 뒤집혔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부(재판장 오원찬)는 A씨의 범죄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B씨가 잠든 채 사진에 찍혔고, 사진을 받고 보인 반응을 볼 때 "A씨가 몰래 찍은 사진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서도 이를 압도할 다른 '합리적인 의심'이 있다는 이유다. 

2심 재판부가 근거로 든 '합리적인 의심'은 B씨가 사진 촬영에 동의해놓고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의심이다. B씨는 사건 당일에 대해 "그 집에 갔을 때 술이 만취한 상태여서 피고인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에 더해 2심은 A씨가 일관되게 "B씨의 명시적·묵시적 동의 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한 점을 받아들였다. 또 "만약 동의를 받지 않은 촬영이었다면 사진을 B씨에게 보여줬을 때 강력한 항의를 받거나 형사책임을 질 가능성도 있는데도 자연스럽게 사진을 전송했다"며 A씨 주장을 인정했다. A씨는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B씨가 너무 취해 성관계가 잘 안 된 점을 나중에 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는데, A씨가 B씨에게 사진을 보내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도 이런 촬영 경위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해당 재판부는 지난해 이른바 '레깅스 불법 촬영'에 무죄를 선고하고 판결문에 피해자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어 논란이 된 재판부이기도 하다. 

대법, "단순한 가능성 의심, 합리적 의심 아냐
대법원은 이런 2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사건 이후 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에 따르면 피해자가 촬영 당시 몰랐던 것은 분명하다"고 원심 판단을 바로잡았다. 이어 A씨가 주장한 촬영 경위와 A씨가 찍은 사진 2장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덧붙여 대법원은 "A씨는 B씨가 술에 만취해 판단능력이나 대처능력이 부족한 상태인 걸 알고 있었고, 사진 촬영이 B씨의 진정한 의사에 반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는 인식했다고 봄이 옳다"고 판결했다. 이런 상황에서 B씨가 A씨의 촬영에 대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동의한 것으로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대법원은 "B씨 진술에 합리적 의심을 가질만한 사정이 없는데도 2심은 합리적 근거 없이 이를 의심했다"며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연합뉴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이탈리아와 인접한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 차 사고로 한국인 여성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께 시트로엥 C1 승용차가 몰타섬 북부 절벽에서 추락했다.  승용차는 추락 후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40세 한국인 여성이 ...
  • 2020-03-16
  •  "자식들도 마스크가 부족할 텐데 내가 어떻게 구해달라고 하겠어. 냄비에 끓여서 다시 사용하면 괜찮아요." 서울 용산구 신계동에 혼자 사는 김모(64)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마스크 구매에 성공한 적이 없다. 그는 16일 "집에 몇 장 보관하던 (필터 기능이 없는) 일반 마스크를 쓰...
  • 2020-03-16
  • 경남 진주에서 부부싸움 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아들을 숨지게 하고 딸을 중태에 빠뜨린 50대 가장이 범행 이틀 만에 붙잡혔다. 이웃들은 별거 중인 남편이 아내와 아이들을 찾아와 자주 다퉜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숨진 아내와 아이들이 과거 쉼터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평소 가정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 2020-03-16
  • 15일 새벽 3시. 야심한 시간이지만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는 '불토(불타는 토요일)'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태원역 인근 지하 1층에 있는 한 클럽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 앞 입구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까만 치마에 하이힐, 회색 후드티에 청재킷 등으로 멋을 부린 청년 1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리...
  • 2020-03-16
  • 유튜버 김재석씨가 지난 11일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중학교 동창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폭행 사건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식당 내부. 유튜브 '정배우' 채널 캡처 심장이 약해 2급 장애 판정을 받은 유튜버가 중학교 동창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
  • 2020-03-16
  • 최근 태국 국적 항공사인 타이항공의 한 여객기에서 한 중국인 여성승객이 객실승무원에게 고의로 기침을 하는 등 난동을 피우다 제압을 당했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 외신이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도착한 타이항공 TG664편 기내에서 한 중국인 여성 승객이 ...
  • 2020-03-13
  • 아르헨티나 수도권 근교에서 길거리가 피바다로 변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인접한 지방도시 모론.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오전(현지시간) 모론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음이 울렸다. 잠시 후 길거리에는 어디선가 피가 흘러들기 시작했다. 누군가 막았던 둑...
  • 2020-03-13
  • 60년이 넘도록 함께 살아온 이탈리아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같은 날 숨졌다. 지난 10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 위치한 베르가모 알비노 마을에 거주하는 세베라 벨로티(82)와 루이지 카레라(86) 부부가 두 시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 벨로티가 오전 9시 15분에 먼저 숨을 거둔 뒤 남편이 11시경 눈을 감...
  • 2020-03-13
  •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에게 이름과 사진 등 신상을 속인 뒤, 수천만원을 사기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9·여)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240시...
  • 2020-03-13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여동생과 24시간 이상 격리된 한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TV드라마 ‘고모라’에 출연한 배우 루카 프란제즈는 지난 8일 “자가격리 중 사망한 여동생의 여동생의 시신과 집에 ...
  • 2020-03-13
  • 한때 ‘코로나19 배양접시’, ‘해상감옥’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장이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과 CNN 등 서구언론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장인 젠나로 아르마(45)가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을 모두 하선시킨 뒤 마지막으로 땅을 밟았...
  • 2020-03-12
  • 전 세계에 3700만 명에 달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환자 중 완전히 치유된 사람은 역사상 단 두 명뿐이다. 그 중 한 명인 영국의 40대 남성은 완치판정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를 통해 자신의 신원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영국인인 애덤 카스키예호(40)로, 그는 17년...
  • 2020-03-12
  • 미국의 한 교사가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미주리주 홀스빌에 있는 홀스빌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쇼나 우즈 선생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제자들을 지킬 방법을 찾고 싶었다. 8년째 교편을 ...
  • 2020-03-12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일본의 한 사립대학이 한국인 입시 응시자들을 면접시험에서 전원 0점 처리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한 명은 필기시험에서 전체 1등을 하고도 면접점수 때문에 불합격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오카야마이과대학 수의학부(에히메현 이마바리시)가 지난해 입시에서...
  • 2020-03-12
  • [딸 6일간 홀로 방치한 부부의 '참혹한 1심 판결문']  집 돌아와 숨진 딸 발견한 아빠, 박스에 넣고 나간 뒤 야동 접속  엄마도 고데기만 챙긴 뒤 시신 든 박스 건너뛰어 나가  황색과 연두색 수의(囚衣)를 입은 20대 남녀가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 312호 법정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였다. 작년 ...
  • 2020-03-12
  •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없앤다면서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9일 (현지시간)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한다면서 공업용 알코올을 마신 주민 14명이 숨졌다. 수도 테헤란과 알보르즈주 등에서도 이같은 사고가...
  • 2020-03-11
  • 간부 회식 후 돌연 부대 복귀해 대대원 전부 깨워 얼차려 일부 병사 휴대전화 사용 수칙 위반 언급하며 "군 기강 해이" 군인권센터 "군형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 한 육군 대대장이 술을 먹고 부대로 복귀해 자고 있던 병사들을 깨운 뒤 얼차려를 주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10일 보도자료를...
  • 2020-03-11
  • “화장실 휴지가 없으시다구요. 걱정을 마세요. 저희 신문사는 8개 페이지를 추가로 발행했습니다. 이 페이지들은 부드러운 재질에 잘 뜯어지도록 절개선도 박혀 있습니다.” 최근 호주 신문 NT뉴스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화장지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화장지 대용...
  • 2020-03-11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馬雲) 전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쾌척한 데 이어, 일본에도 똑같은 양의 마스크를 기증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본에 보낸 마스크 중 일부 수량이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산)’...
  • 2020-03-11
  • A 씨는 지난 2018년 11월 9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중식당에 요리사로 고용돼 근무했다. 같은 해 12월 1일 식당 주인 B 씨는 A 씨에게 "매출은 줄어드는데 해물 재료비가 오히려 더 많아졌다"며 식자재를 아껴 쓸 것을 지시했다. 이에 A 씨는 사장의 말을 염두에 두고 요리를 했다. 하지만 다음날 A 씨는 사장에게 당황스...
  • 2020-03-11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