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채널A기자, 녹취록서 제보자에 "검찰과 거래 없다"... MBC는 보도 안해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4월13일 06시14분    조회:31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공개된 채널A 기자와 일명 ‘제보자X’ 지모(55)씨의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가 그간 보도하지 않은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2월 25일 두 사람의 통화에서 채널A 기자는 “민감한 부분이어서 약간 결탁하는 거 같이 비칠 수 있을 거 같다” “제가 녹음하고 이런 건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 부분을 제가 하면 이게 저한테도 상당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씨가 먼저 요구한 검찰 고위 간부와의 통화 녹음은 힘들다는 말이다. 이에 지씨는 “저희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으면 (제보) 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며 이를 재차 요구한다. 이에 채널A 기자는 “제가 브로커는 아니다” “제가 판사도 아니고 중간에서 ‘이거는 반드시 이렇게 된다’ 그런 말씀은 못드린다”고 했다.

3월 13일 두 사람의 만남에서 지씨는 기자에게 “출정을 불렀다”고 했다. 구속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검찰이 청사로 불러 조사를 했다는 말이다. 지씨가 “그 친구 부탁은 한 일주일만 좀 시간을 벌어달라는 것”이라고 하자, 채널A 기자는 “일주일 벌라는 건 우리가 취조하지 말게 해달라? 그런 건 못해요”라고 했다. 지씨가 다시 “일주일 정도만”이라고 하자, 기자는 “아, 그거 못해요. 그거는”이라고 거절한다.

기자는 “검찰과의 거래는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라며 “선생님(지씨)께서 말씀하셨다시피 ‘검찰과 같이 진행하고 싶다’ 이거는 굉장히 위험한 워딩”이라고 했다.

MBC가 제기한 ‘검언유착’ 의혹 관련 채널A 기자의 실제 구상도 녹취록에 드러났다. 채널A 기자는 검찰 고위 간부와의 통화 내용을 지씨에게 설명해 주며 “(검찰 고위 간부 말은) 언론에 보도하고 언론이 제보 내용을 검찰에 말해주는 형식 자체가 왜 문제가 되느냐,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그 형식은. 얘기를 들어보고 나한테 알려달라. 얘기가 될 거 같으면 수사팀에 그런 입장을 전달해 줄 수 있다. 수사를 막는 게 아니라 양쪽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MBC는 채널A가 취재 내용을 검찰에 제보하려 했다는 이 부분은 보도하지 않았다.

언론이 보도 내용을 수사 기관에 제보하는 것은 사실 흔한 일이다. ‘n번방’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9일에도 한국경제신문은 AI기술을 악용한 연예인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현장을 취재 과정에서 포착했다며 이를 기사로 내보낸 뒤 관련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3월 18일 두 사람의 통화에서 지씨는 “금요일날 만날 때 제가 필요하면 채널A (광화문 본사)가서 만나도 돼요”라며 “제 입장에서는 지금 기자님 말고 윗선에서도 도와줄 의향이 있는지도 좀 확인하고 싶고 그래서”라고 한다.

지씨는 “어찌됐든 검찰도 목적이 그렇고 기자님도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어차피 유시민 정도는 치려고 하시는 거잖아요”라고 먼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언급했고, 채널A 기자는 “사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하는 발언을 이어간다. MBC는 지씨의 질문은 보도하지 않았다.

3월 22일 두 사람의 만남에서 채널A 기자는 검찰 고위 간부와의 통화 내용을 설명해주며 “(검찰 고위 간부 말은) 이 사람은 무조건 무죄, 기소 안해 이렇게 약속을 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약속은 안하지만 당연히 수사를 하면서 사회 통념상으로 배려가 있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채널A 보도를 통해 범죄 내용을 자백하고 관련 자료를 먼저 검찰에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면 선처해주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다. 피의자가 수사 기관에 협조할 경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정상 사유가 참작되는 건 통상 있는 일이다.

기자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사람(검찰 고위 간부)이 약속을 했다고 말씀하지 마세요. 저희는 이게 긍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게 합법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지, 이게 불법적인 ‘여기까지 수사한다’ 하는 약속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라고 했다.

지씨가 “실질적으로 아까 그분들(검찰)하고 기자님이 도와주시고 이런 설명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라고 묻자, 기자는 “근데 도와준다는 게 약속이 아니다. 약속이란 말은 저희한테 진짜 아니에요”라고 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검사장 추정 인물이 채널A 기자에게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현 수사정보기획관실) 가서 000 수석을 만나라. 믿을 만한 친구다. 내가 이야기해 주겠다. 수사팀에도 의견을 전달하겠다. 언론이 (유시민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보도하면 수사에도 도움 되고 양쪽에도 좋은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채널A 기자가 ‘이철이 채널A에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의향이 있다’고 하면, 검사장 추정 인물이 ‘그래? 그럼 가서 계속 이야기 들어보고 나한테도 이야기해줘’라고 한다.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공모”라는 입장이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의 앵커 하차 소식에 보도권 침해를 우려하며 반발하는 기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손 대표는 회사의 앵커 교체 제안에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시기를 선택했다며 ‘강제 하차설’에 대해 선을 그었으나, 당분간 이를 둘러싼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티비시는 지난 23일...
  • 2019-12-25
  • 아프가니스탄인 11명 탑승 영국 냉동 컨테이너 질식 사건이 벌어진 냉동 트럭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냉동 화물 컨테이너 트럭을 타고 가던 아프가니스탄인 11명이 질식사할 뻔했다가 무사히 구출됐다.  23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 2019-12-24
  • 필리핀에서 코코넛으로 만든 전통주 '람바녹'을 마셨다가 최소 11명이 숨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에 위치한 라구나주(州)와 케손주에서 람바녹을 마신 이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지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했으며 300여명이 병원에...
  • 2019-12-24
  • 독일 백만장자가 매력적인 제안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뉴질랜드 언론 스터프 등 외신들은 독일 커피 업계 거물인 70살 칼 라이펜 씨가 낸 이색 광고를 소개했습니다. 한 뉴질랜드 매체에 공개된 이 광고에는 성별 구분 없이 70살 이하의 이웃 10명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뉴질랜드...
  • 2019-12-24
  • "서로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힘없고 연약하며 아무런 죄가 없는 피해자에게 돌리고 말았다"  지난 19일 7개월 영아를 굶겨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어린 부모 A(21)씨와 B(18)씨에게 각각 20년과 15년형(단기 7년)을 선고한 송현경 부장판사(44·연수원 29기)가 판결문에 적은 문장이다.  울분 담은듯한 양형...
  • 2019-12-24
  •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MBN은 서울 강동경찰서가 A 씨를 폭행 혐의 등으로 전날(22일) 구속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한 손에 옷가지를 들고 건물을 나서는 검은색 롱...
  • 2019-12-24
  • 2년 전 해외로 입양됐던 아이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기적처럼 가족을 만났다.  손동석 씨(37ㆍ미국명 숀 페티프런)씨는 32년 전인 1987년, 경북 영천에 살던 중 어머니를 찾겠다고 버스를 탔다가 대구에서 실종됐다. 이후 미국으로 입양된 손씨는 양부모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살았다. 손씨는 현재 미국인 아내...
  • 2019-12-24
  •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인 남자친구로부터 약 4억원의 용돈을 받은 유흥업소 종업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내연관계에 있던 남성이 준 돈이 범죄 수익금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몰랐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수정 판사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
  • 2019-12-24
  • 초등생 6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해 일본 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30대 남성의 미성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범행이 발각됐다. 여중생 알몸 촬영 혐의다. 일본 매체인 FNN 프라임 온라인은 여중생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말 초등학교 6학년 소녀를 납치한 혐의를...
  • 2019-12-23
  •  인도네시아의 18세 청년이 6년 전 자신의 어머니를 강간한 이웃 남성을 최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22일 트리뷴뉴스, 데틱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자바섬 동부 파수루안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집을 나선 야신 파딜라(49)라는 남성이 마스크를 쓴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다음날 이웃에 사는 마울루드 리얀토...
  • 2019-12-23
  • 대표적인 미제사건 중 하나인 ‘엽기토끼 살인사건’ 용의자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2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당초 예정됐던 김성재 편 방송이 무산되면서 문경 십자가 사건, 포천 여중생 사건,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등 미제 사건을 다뤘다. 일명 ‘엽기토끼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
  • 2019-12-23
  • 프랑스의 한 60대 외과의사가 30년 동안 어린이 수백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공영 프랑스TV 등에 따르면 조엘 르 스콰르넥(68·남성)이라는 외과의사는 4명의 어린이를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최근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로리앙의 로렐린 페르피트 검사장은...
  • 2019-12-23
  • 허름한 식당에서 식사 중인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트위터 캡처] 40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고 부자가 허름한 식당에서 ‘혼밥’ 중인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
  • 2019-12-23
  •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죠. 재판부의 고민 끝에 나온 생생한 하급심 최신 판례, 눈길을 끄는 판결들을 소개합니다. 조금이나마 우리네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
  • 2019-12-23
  • 올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유튜버로 미국 텍사스에 사는 8살 소년이 꼽혔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키즈 튜브'가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8살 소년 라이언 카지(Ryan Kaji·본명 라이언 관...
  • 2019-12-20
  •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던 70대 여성이 사망한 남편의 시신을 10년간 냉동실에 보관하고 약 2억원의 군인연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남편의 사회보험과 군인연금을 수령하려고 계획했던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데일리메일과 dpa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
  • 2019-12-20
  • A(38) 씨와 B(38) 씨는 대학교 동창 사이로 A 씨는 지난 2017년 주식투자 명목으로 B 씨에게 1억 5,000만 원을 빌렸다. 약 1년 후 섬유업체 대표인 B 씨는 성추행 문제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돈이 필요했다. 이에 2018년 8월 초 B 씨는 친구인 A 씨를 만나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변호사 비용 등으로 비용이 필요하니 빌려...
  • 2019-12-20
  • 7개월 여아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 검찰 송치 - 생후 7개월 된 딸을 아파트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 A(21?왼쪽)씨와 B(18)양이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미추홀경찰서를 나와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6.14 연합뉴스게임하고 술마시느라 생후 7개월 딸을 5일간 집에 혼자 방치해 살해...
  • 2019-12-20
  • 슈퍼카 영상 올린 BJ, 몰카로 구속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 TV’의 유명 BJ가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하다가 적발돼 구속됐다. 인기 BJ인 A씨(25)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여성을 섭외해 방송하는 이른바 ‘야킹’을 주 콘텐트로 방송을 해왔다. 경찰은 A씨의 휴...
  • 2019-12-20
  • 사고가 발생한 키즈카페 CCTV 영상. SBS 캡처 경기도 파주의 한 키즈카페에서 만 세 살 된 아이가 천장과 구조물 사이에 목이 끼여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키즈카페 직원들 모두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SBS는 지난달 파주의 한 키즈카페에서 발생한 사고를 19일 보도했다....
  • 2019-12-20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