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을 높이고 살찌게 하는 식품은 우리 주위에 흔하다.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하는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술을 빼놓을 수 없다. 트랜스 지방산 으로 만든 각종 가공식품도 포함돼 있다.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즐기고 있다.
1군 발암 물질 술…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 요인
한때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젠 힘을 잃고 있다. 술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1군(group 1) 발암 물질이다. 얼마 전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의 3군(group 3) 지정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술은 그보다 더 강력한 미세먼지와 같은 1군이다. 더욱 큰 문제는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마스크를 쓰지만 술은 그런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조금씩 신체, 뇌 건강을 좀먹고 있지만 이런 위험도를 의식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술은 치매의 종류인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킨다. 과음이 일상인 사람은 이미 중년에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기억력이 쇠퇴하고 익숙한 거리를 못 찾는다. 과음을 하면 당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위험 신호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악화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60~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알코올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국민 암 예방 수칙’에는 하루 한 두 잔의 술도 마시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소량의 음주로도 구강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발생이 높아진다.
체중 감량 원하면서 술은 못 끊어… 열량 높고 당분 많아 다이어트의 적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탄수화물-지방 음식을 줄이면서도 술을 못 끊는 사람이 있다. 다이어트 최대 적은 알고 보면 술이다. 열량이 높고 당분이 많기 때문이다. 술에 취해 양치를 안 하고 잠드는 습관이 반복되면 치아도 망가진다. 그만큼 술에는 당분이 많다. 살을 빼려면 설탕 등 단순당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안주도 문제다. 술 자체에 열량이 많은데 안주까지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간다.
뇌와 몸에는 자연 식품 좋은데… 술처럼 알면서도 못 끊는 가공식품들
질병관리청 자료에는 다이어트 할 때 포화지방산(고기 비계, 가공식품 등), 트랜스 지방산,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되는 것이 트랜스 지방산이다. 액체 형태의 식물성 기름을 가공하여 고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마가린, 쇼트닝 등을 사용하는 과자, 빵 등 가공식품에 많다. 맛과 바삭함을 위해 들어가는 트랜스 지방산인 쇼트닝은 몸속에서 뇌의 모세혈관을 공격하고 염증 위험을 높인다.
트랜스 지방산 음식을 매일 습관적으로 많이 먹으면 당뇨병, 혈관병(뇌졸중-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의 후유증이 바로 혈관성 치매다. 몸의 마비, 언어 장애, 인지 기능에 큰 문제가 생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트랜스 지방산 식품의 섭취가 늘고 있어 문제다.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성분 표시를 잘 읽고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 뇌와 몸에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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