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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인들은 길고 변형된 발톱이 보행을 방해해 락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로인에게 락상은 치명적이다. 대부분 골밀도가 낮은 로인은 작은 사고로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아무리 건강을 관리해 암,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해도 한번의 사고로 입원신세를 질 수 있다. 장기간 입원해 누워서 지내면 몸과 마음이 허약해지는 '로쇠' 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로인 3명중 1명은 매년 1회 이상 락상사고를 경험한다. 락상사고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락상사고는 주로 실외나 화장실 등에서만 발생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평소 생활하는 방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매일 생활하는 공간이여서 쉽게 '방심'하기 때문이다. 방안에서의 락상사고는 주로 가구의 돌출부, 침대에서 떨어짐, 바퀴 달린 의자, 발에 걸리는 전선줄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잠결에 화장실에 가다가 가구에 부딪히거나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실외, 실내 가릴 것 없이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발에 걸려 넘어질 만한 물건을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락상은 의외로 '발톱'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로인들은 무좀을 오래 방치한 경우가 많은데 무좀이 진행되면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등 변형된다. 발톱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면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 힘이 걸려 보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 집에서 카펫이나 러그를 깔고 있다면 더욱 위험하다. 털이 발톱 사이에 걸려 락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카펫으로 인한 락상이 잦아 발톱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한다.
카펫을 깔지 않더라도 평소 발톱을 깨끗하게 관리해 균형 있는 보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무좀이 있다면 치료를 받고 울퉁불퉁 갈라진 발톱은 전용 파일을 리용해 걸리는 부분이 없도록 갈아주는 게 좋다. 무좀 예방을 위해 겨울철 두꺼운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다 귀가했을 때는 발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려줄 것을 권한다. 걸을 때도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중심, 엄지발가락, 새끼발가락 순서로 땅에 닿도록 류의하면서 조심스럽게 걸으면 락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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