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성인병이 뒤섞인 대사증후군 환자라면 뇌졸중의 위험을 안고 살게 된다. 나쁜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지만 쉽지 않다.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에 실패한 사람들이 많다. 식생활은 상대적으로 만만하다. 주변에서 챙겨주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해 평소에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비타민 보충제를 따로 복용하지 않아도 뇌졸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40~79세 사이의 남녀 2만600여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이들의 평소 식습관과 뇌졸중 발병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낮아졌다.
연구 참가자들은 비타민C 보충제를 추가로 복용하지 않고 오로지 식품을 통해서만 비타민C를 섭취했다. 연구팀은 평소 과일과 채소 섭취량에 따른 혈액 내 비타민C 농도를 조사해 연구 대상자들을 크게 4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비타민C 농도가 가장 높았던 그룹은 농도가 가장 낮았던 그룹보다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 동안 연구 참가자들 중에서 뇌졸중에 걸린 사람은 44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뇌졸중은 물론 다른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일반적인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명확하게 입증됐다”며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비타민C가 어떤 경로를 통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줬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같은 양의 비타민이라도 다른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께 들어있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더욱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이들은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100㎎으로 오렌지주스 200㏄ 한 컵, 작은 감자 5개, 귤 2개 정도가 적당하다”며 “식품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조리 과정에서 파괴될 수 있으니 신선한 상태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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