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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모닝커피 한 잔, 나른한 오후 마시는 아이스커피,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마시는 라떼 한 잔.
향긋한 커피의 맛과 향은 잠을 깨우고 하루의 활력을 북돋운다. 그런데 집에 원두가 있어도 왠지 커피숍에서 테이크아웃을 한 잔 해오고 싶은 기분이 든다. 집에서 만든 커피보다 커피숍에서 내린 커피가 맛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왜 커피숍 커피가 더 맛있는 걸까? 미국 언론매체 허프포스트가 커피 로스터(커피 볶는 사람 혹은 회사)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다.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고급 머신, 커피숍의 분위기, 커피를 전문적으로 내리는 바리스타의 역할은 물론, 다음과 같은 항목들도 커피 맛의 차이로 이어진다.
◆ 물의 양과 질= 상당수의 커피 전문가들이 커피 맛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은 것은 물이다. 물은 다 거기서 거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물이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특정한 나라나 지역에 갔을 때 그곳의 물맛이 별로라고 느꼈다면, 그 물로 끓인 커피의 맛 역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커피 전문점에서처럼 물을 여과해 사용하거나 수돗물 대신 생수를 이용해 커피를 끓인다면 맛이 더 좋아진다는 것.
물의 온도도 영향을 미친다. 커피는 90~93도 사이로 끓였을 때 이상적인 맛이 난다. 집에서 사용하는 커피메이커로 이와 같은 온도를 맞추기 어렵다면 충분한 커피의 맛을 추출해내지 못할 수 있다.
물의 양도 영향을 미친다. 뜨거운 커피는 커피가 1일 때 물이 17이 되도록 비율을 맞출 때 대체로 커피의 맛이 좋아진다. 콜드브루는 1 대 9의 비율이 적당하다. 커피 전문점들은 이와 같은 비율을 연구하고 테스트해 정하기 때문에 맛이 더 좋다.
◆ 원두의 신선도= 커피 전문점에서는 커피 주문을 받은 즉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반면 집에서는 미리 원두를 갈아놓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미리 갈아둔 원두는 신선도가 낮고 맛과 향 역시 떨어진다. 식빵 한 덩어리를 통째로 보관할 때보다 슬라이스를 내 보관했을 때 빵의 맛과 식감이 떨어지는 것처럼 즉시 그 자리에서 원두를 갈았는지, 미리 갈아둔 것을 사용했는지가 맛의 차이를 좌우한다.
◆ 유리 용기의 청결도= 커피머신은 원두의 기름기를 함께 추출한다. 기계를 항상 깨끗하고 청결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기름이 산화되고 다음에 내렸을 때 커피의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커피메이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계와 커피를 담은 유리 용기를 물로 대충 헹구는 경우가 많은데, 따뜻한 물과 세제를 이용해 잘 씻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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