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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전전긍긍…부끄럽다고 숨기지 마세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30일 22시47분    조회: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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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치매 못지않은 고령사회 질병, 변실금
ㆍ괄약근 손상·분만·변비 등 원인…고령 인구 늘면서 유병률 증가
ㆍ3개월 이상 증상 지속 땐 즉시 병원행…약물·케겔 운동 등 도움



부부 금실, 가족 화목 해치는 ‘얄미운 나비’ 변실금을 아시나요?

60대 중반의 ㄱ씨는 변의를 느끼면 화장실로 가기도 전에 변이 나오는 증세를 겪으며 고뇌에 찬 시간을 보낸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럽다. 처음에는 가끔이던 황당한 상태가 며칠 만에 점점 심해져 하루에도 몇 차례나 변이 새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아예 외출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만 하다 증세가 심해져 결국 동네의원 한 곳을 경유해 인근 대장항문외과의원을 찾았다. ㄱ씨는 변실금 진단을 받고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을 통해 변의 조절이 상당히 가능해졌다.

ㄱ씨처럼 대변 배출의 조절 장애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이 새는 증상을 변실금이라고 한다. 소변을 참지 못하고 흘리는 증상인 요실금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변실금이 한두 번 그러다 마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것이 진단의 주요 기준 중 하나이다. ㄱ씨는 변비가 심해 항문에 힘을 너무 많이 준 이후 이상이 생겼다. 그리고 대장내시경을 받은 후 증상이 심해지면서 변을 볼 때 항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세와 변이 새는 증세가 같이 일어났다. 항문에 힘이 안 들어가니 제때 배변이 안되고, 수시로 자신도 모르게 변을 흘리게 되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까지 치질인 줄 알았다고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이석환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에 따르면, 변실금 증상은 가스가 그냥 새거나 변을 지리는 가벼운 증세부터 변 덩어리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나오는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다. 이런 상태는 변실금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대인기피, 우울증상 등의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환자들이 주변에 감추는 질환으로 손꼽힌다.

변실금의 원인은 분만, 괄약근 손상, 당뇨, 뇌졸중, 뇌종양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대체로 환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의 발현이 높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항문 수술, 변비, 뇌경색, 중추·말초신경장애가 있어도 변실금이 쉽게 나타난다. 변실금 위험 요소가 있으면서 변 조절이 제대로 안되거나, 3개월 이상 변비·변실금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지와 상관없이 속옷에 변이 항상 묻어 나온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출산력이나 병력을 감안하고, 병력항문 괄약근 압력·예민도·손상도와 골반근육 등을 확인해 진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0년 변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984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1만13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65세 이상이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5163만5000명)의 14.3%를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내역 통계에서는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71.82%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변실금이 치매 못지않게 고령사회의 재앙으로 떠오르는 이유이다. 유엔은 고령 인구가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대장항문학회가 국내 변실금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변실금에 대한 이해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변실금인지 잘 모르거나 알아도 증상을 숨기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환자의 42.6%가 증상이 나타나고 1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다. 늦게 진료를 받은 이유로는 병이 아닌 줄 알아서(49.4%), 부끄러워서(23.2%) 등의 응답이 많았다. <표 참조>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조현민 교수는 “변실금 위험 요인 중 하나가 노화로 인한 장·근육·신경 약화인데, 고령 인구가 늘면서 변실금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미국 연구에 따르면, 변실금 유병률은 원래 2~18% 정도지만 요양원에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면 유병률은 40~50%로 높다”고 분석했다. 

이대목동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순섭 교수는 “변실금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호전되지만 1~2년씩 망설이다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부부 사이가 나빠지는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빠른 진료와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실금 치료는 우선 식이조절과 함께 지사제류의 약물요법과 지지요법을 병행한다. 지지요법은 환자를 이해하고 위로해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종의 정신요법이다. 항문을 조이는 케겔 운동, 항문 조이는 능력을 높이는 바이오피드백 치료 또한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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