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를 꾸준히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이 적게 나타난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이 심심할 땐 호두를 먹자. 최근 호두 섭취가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성인 관상동맥질환 발병(CARDIA)’ 연구 프로젝트에서 수집한 성인 3092명의 식습관 자료를 분석해, 호두 섭취량과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 간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체질량지수(BMI) ▲혈압 ▲혈중 중성지방 농도 ▲공복 혈당 등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요인이 약 30년에 걸쳐 추적조사됐다.
조사 참여자 중, ‘호두를 먹는 집단’은 하루에 평균 20.7g의 호두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가 권장하는 하루 호두 섭취량은 28g이다. 호두 반쪽 약 12~14개에 해당한다. 호두를 먹는 집단은 호두 외 견과류만 먹는 집단이나 견과류를 일절 먹지 않는 집단보다 전반적인 식습관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 섭취를 제외한 식습관의 영향을 통제하더라도, 호두를 먹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비교적 낮았다. 혈압이 높거나 비만이고, 당뇨병·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심혈관계 질환이 생기기 쉬우나, 호두를 먹은 집단은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혈압 ▲혈중 중성지방 수치 ▲공복 혈당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논문 교신저자인 미네소타 공중보건대학 린 스테펜 조교수는 “젊을 때부터 호두를 먹기 시작하면 중년기에 접어들어 심장병이나 비만 그리고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생길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영양, 신진대사 및 심혈관계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vascular Diseas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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