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선수, 만 21세 이하의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중국에서 나어린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출범한 정책이다. U21선수들은 기량이 아직 요구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규정 때문에 하는수없이 출전시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연변룡정팀은 그게 아니다. U21이지만 기량도 충분히 출전요구에 도달하여 주전, 혹은 교체선수로 투입가능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어제(10일) 홈경기를 앞두고 리세빈 선수가 월간 최우수 청년선수상을 받았다. 리세빈은 특히 올 시즌 들어 연변룡정팀에서 스타급 선수로 부상한 신진이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중거리슛이 특징인 그는 지금까지 3꼴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팀에서는 선발출전을 할 때도 많고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체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팬들은 이미 리세빈을 연변팀의 미래 간판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U21선수가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6번 허문광 선수이다.
허문광은 앞선 경기들에서는 대부분 후반전 후반부분에 천창걸 대신 투입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21라운드에 왕붕이 결장한 상황에서 주전 수비수로 출전하여 90분 경기를 소화했고 어제 경기에도 부상당한 리달 대신 선발출전하여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였다.
사실 일찍 천창걸 대신 교체투입될 때부터 꾸준히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던 허문광 선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특히 왕붕, 리달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워주었다. 특히 어제 경기에서 보여준 두번의 육탄방어가 지극히 인상 깊었다. 44분경 허문광은 상대가 문전에 올린 공이 곧 상대 외적 공격수의 발에 닿을 무렵 몸을 던져 헤딩으로 막아냈고 95분경에는 몸을 날려 두 상대 공격수의 사이를 파고 들며 헤딩으로 공을 쳐냈다. 두번 모두 지극히 큰 부상을 입을 위험성이 있었지만 허문광은 몸을 사리지 않았고 두번째 헤딩후에는 넘어졌다가 일어선 후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다시 기운을 차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력이나 정신력 모두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했다.
44분경의 투혼 수비
95분경 또 한번 몸을 사리지 않는 헤딩
올 시즌 연변룡정팀에는 로장들이 적지 않다. 하여 래년이나 그 뒤의 미래를 걱정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리세빈, 허문광을 비롯하여 림태준, 류박, 리금우 등 기대해도 좋은 선수들도 있다. 이들은 모두 우리가 스스로 양성해낸 선수들이다. 그래서 연변팀의 미래를 너무 걱정 안해도 되고 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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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김대삼
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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